밤나무 네그루에서 나오는 밤도 작은 량은 아닙니다
여기저기 나누어 주고도
물론
나누어 줄때도 벌레 안먹은거 튼튼하고 예쁜것만
골라서 드리려고 애를 쓰는데
받는분들은 그 중에서 또 벌레나오는것을 골라내실겁니다
좋은신 분들은 감사하겠지만
남탓하는 분들은 뭐 이런 벌레먹은 밤은 줬을까
그러실수도 있을겁니다
살면서 남탓하려하면 끝이 없습니다
남은 밤들을 모아서 한번 씻고 있습니다
이 많은 밤을 어떻게 하지
떡집이나 밤빵 만드는 분들은 밤이 많이 필요하겠지만
제게는 처치 곤란인 밤입니다
아깝쟎아 버리지 말고 빵집이나 떡집 갖다 주면 되지
이렇게 쉽게 말하시면 안됩니다
이런건 우리나라 쌀 같은 겁니다
북한은 굶어 죽는데
남한은 논에 벼를 갈아 엎는것과 같은이치입니다
굶는 북한에 쌀가져다 주지
왜 아까운 쌀을 갈아엎는데
벌레먹은거
쭉정이들은 골라내는데까지 골라내고 있습니다
이런 단순한 일 좋아합니다
아무생각없이 하나씩 골라내면 됩니다
밤을 어떻게 깔까하다가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오래전에 집짓고 가구만들고 할때 쓰던 전동대패가 생각이 났습니다
지금은 거의 안쓰는 공구인데
전동대패를 잘 이용하면 될 것 같은데
생각이 들면 만들어 봐야지요
전동대패 받침틀을 만들려고
지그톱을 꺼냈는데 이 지그톱 신통치 않습니다
판자를 못 자르네요
할수 없이 고속절단기로 촘촘하게 가로 자르고 부러트려서 틀을 만들었습니다
무슨 뜻이야
지그톱으로는 곡선으로 안잘려서 절단리고 이빨을 만들고
그 이빨을 부러트려서 다듬어 곡선을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생각한것처럼 모양은 비슷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들여다 봐야
까지는지 아닌지 알수 있을테니
덮개도 투명 아크릴판을 덮고
시험 가동을 해봐야겠습니다
오
그럭저럭 잘 까지는데요
칼로 밤까는 집게로 까는것보다 훨씬 편하네요
밤가는기계가 20만원 부터 몇백만원 까지 있던데
돈이 돈이지만
뭔가 생각을 하고 만드는게 재미있습니다
분해하면 다시 대패로 쓰면 되는거니까
오늘도
돈 한푼도 안들이고 밤가는 기계를 만들어 봤습니다
일단 두꺼운 껍질은 다 벗겨졌습니다
속껍질을 저녁먹고 놀며 쉬며 까지 뭐했는데
실제 저녁 먹고 칼로 까려 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어서 그만두었습니다
밤까는 기계로 깍아보려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