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해가 일찍 져서
저녁시간이 깁니다
길다는게 무슨 뜻이지
전기밥솥에 저녁밥 하면 30분이 생깁니다
밥먹고 설거지하고 운동하고 나면 8시 뉴스를 보게됩니다
8시 45분에 뉴스가 끝나면 이제 여유로운 시간입니다
11시에 잘때까지는 여유로운 시간이 됩니다
책을 읽거나 깜깜한 숲속을 산책을 하거나
깜깜한 숲속을 다니는게 산책이라고
흠 그건 산책이 아니지
여하튼 요즘에는 충전제품 고치는데 그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망가지고 버려진것들 주워다 고치는 재미
무선 청소기
바리깡 등등
이 바리깡은 몇해전에 고쳐서 드렸던 것인데
이젠 힘도 약하고 오래되어서 안쓴다고 강아지 털 깍을때
쓰라고 선물로 주셔서 밧데리를 교체하려 합니다
일단 쓸만한 충전 밧데리인지는
완전 충전해서 어느정도 시간에 방전이 되는지 살펴봐야 해서
밧데리들을 완전 충전하고 있습니다
완전 충전 해 놓고 시간이 흐르길 기다려서 다시 전압을 측정했을때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은 량이 방전되면 그 밧데리는 못쓰는 겁니다
이 무선 청소기는 누군가 손을 댔던 것이네요
와
이렇게도 고칠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밧데리 접점을
납땜이나 스폿용접기로 때우지 않고
완전 청테이프로 붙였습니다
대단하네
청테이프로 충전건전지를 연결했는데도 작동한다고
난 스폿용접기가 있거든
청테이프를 제거하고
테이프 끈끈이가 잇으면 스폿용접이 잘 안됩니다
깔끔하게 청소해서 때우고 시험해 봤는데 잘됩니다
근데 궁금한데
그런거 고쳐서 고친것들은 다 어떻게 하니
누굴 주지도 쓰지도 않습니다
대개 창고에 정리해 둡니다
이런 중고물건들
준다고 좋아하는 분 없고
왜 안주는데
속담에 있쟎아요
싼게 비지떡이라고
받는분은 공자니까 마구 쓰게 되고
그러다가 망가지면 꽁짜가 그렇지 뭐 하니까요
그냥 고치는 재미입니다
고쳐서 무엇을 해야겠다는 생각같은 건 없습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사는 방식이 그러네요
무슨 목적보다는
과정을 재미있어하고 그러면 됐다 입니다
어차피
인간은 살면서 목표나 목적이라고
아무리 뭐 거창한걸 설정해봐야
결과는 죽는게 목표거나 목적이니까요
오늘 건강하게 열심히 즐겁게 살면 된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