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
분해 했는데 못 고치고
분해 된채로 다용도실에 놓여 있었습니다
다른일이 많았지요
눈 치우느라
지붕 때우느라
장작하느라
체인 고치느라
굴뚝 청소 하느라
환기통 고치느라
자동차 손보느라
발전기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할수 있는건 다 해 봤나
그런것 같은데
안해 본게 뭐 있을까
시동이 잠시 걸려서 푸드덩 거리고 돌아가다가
꺼집니다
그렇다면 기계 자체는 이상이 없는 것인데
연료가 안 올라 오는 겁니다
이런
세상에나 캬브레타의
그 작은 연료통 속에도
바늘 구멍 같은 연료 휠타가 있습니다
입으로 빨아보니 막혔습니다
한겨울 감깜한 밤에
입으로 빨고 압축 공기로 불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남에게는 신신당부하면서
자신은 하게 되는 휠타구멍을 바늘로 쑤셔도 보고
모든 기계의 원리는 같습니다
모든 사람도 원리도 같습니다
연료를 거르는 휠타가 있고 연료가 들어오면
공기와 혼합 합니다
혼합한 공기가 실린더에 빨려 들어가면
플러그가 불꽃을 튀깁니다
연소되고 난 혼합기는배기 가스로 배출 됩니다
밥을 씹어 먹으면 위가 소화를 합니다
당분을 흡수하면 근육이 당분을 연소하면서
일을 합니다
먹고 양분이 흡수된 밥은 배출 됩니다
고쳐냐구요
물론 고쳤습니다
시간으로 보면 두달이 걸린건데
뭐 늘 여유롭습니다
안되면 다음에 하면 되지
없으면 안쓰면 되지
힘들면 쉬면 되지
돈이 없으면 안사면 되지
그래도
다행인것은 날이 좀 풀려
봉고차가 집마당에 내려와서
발전기를 싣게 된 것입니다
아니면 발전기를 썰매에 끌고 내려가 싣던가
겨울내내 발전기를 트럭에 못 실을 뻔 했는데
발전기를 차에 싣고 시동을 걸어보니
이동식 작은집에 220 전기가 들어 옵니다
발전기를 고치면서
이동식작은집도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