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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프다면

산끝 오두막 2013. 2. 21. 09:47

오늘은 출근해서

차를 마시다가

창밖을 보면서

 

느닷없이 갑자기 생뚱맞게

싯구가 한귀절 떠 올랐습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없네

어즈버 태평년월이

꿈이런가 하노라

 

어떤분의

블로그를 보다가

참 힘드시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파졌습니다

 

아프다는것

쉽지 않은 일입니다

몸이 아파도 힘들고

마음이 아파도 힘들고

 

힘들지 않은 삶은 없다지만

그래도 어떤 경우에는

또 어떤일에 대해서는

더 힘든게 사실일것입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어떤분이 사업을 하시는데 한때 어려운 적이 있었답니다

교통사고라야 보험금도 나오고

부채도 일시에 해결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겨울 급커브의 소양호수 빙판길에서 갈등을 했답니다

지금 달려서 호수로 떨어지면 

사고로 보일거야 아무에게도 이야기 안하면 누구나 사고로 알겠지

 

가끔은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에게도 말 안하고

그렇게 생을 마감한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

우리는그들이 모두 사고라도 알고 있겠지만

실제로 자의에 의해서 생을 마감한 사람도 많을텐데

가족들은 사고로 알게 될 겁니다

 

그 분이 2년쯤 지나서 말을 해 주었습니다

그러려고 했는데 차마 그러지 못했다고

 

이빨이 아플땐 그런 생각을 합니다

며칠전에도 안 아팠고

며칠후에도 안 아플텐데

지금 아픈것은 가짜일지도 모른다

 

마음이 아프거나 슬플때도

그런 생각을 합니다

먼저도 안 아팠고 앞으로도 안 아플거야

그러니 지금 아픈것도 참을 수있어

 

좋은 일을 생각합니다

좋은 추억들을 생각합니다

좋은 내일을 생각합니다

좋게 모든일을 생각합니다

 

언젠가는

그 모든 일들이 그렇게 흘러갈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그럴수 밖에 없었다는걸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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