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아주 잘썼던 로켓스토브
창문에 연통구멍낸것이 마음에 안들어서
벽을 뚫고 연통을 설치 하느라 옆으로 옮기면서
연소구 통을 보니 살짝 불에 삭았다
장작투입구 길이도 좀 더 길게 하면
큰장작을 넣을수도 있을텐데
그런생각에 며칠 생각해보고 준비하다가
한가해진 틈을 타서 해체했다
생각보다 불이 세긴한 모양이다
보이는 곳은 그런대로 올 겨울을 넘길것 같애서
그냥 쓰려 했는데
직접 불 닿는 곳은 많이 삭았다
계획은
먼저 만들다 만 로케스토브 장작 투입구를
분해해서
지금 방에 사용하는 난로에 투입구와 교체한고
난로 측면 연통 연결부(엘보)가 약해서 늘 불안했는데
여기도 보강을 좀 하고
연소부도 불이 너무 강력해서 일반 철판은
일년을 못쓰는거 같아서
가드레일 파이프(두께가 엄척난 백관)자르고 구멍내고
용접해서 새로 만들었다
생각과 말은 늘 이렇게 간단하게 시작한다
그리고 일을 해가면서 아주 작은 소소한 것들이
걸림돌이 되어 생각처럼 일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도 안다
생각은 쉽다
행동은 어렵다
하지만 이건 참 좋은 일이다
생각마저 실제처럼 힘이 들면 누가 행동으로 옮길수 있을까
역시
작은 몇몇가지 문제점들로 인해 오늘 마무리는 안되겠다
그래도 밤 열한시에
시험 삼아 불을 피워 보았는데
벌써 따뜻한 열기가 좋아 진다
산속에 십수년을 넘게
살아온 몸은 감각적으로 겨울준비를 시작하고 있는것인데
그걸 깜빡했는가 보다
어째 요즘은 기계톱을 손보고
포크레인을 손보고 장작도 좀 패 놓아야 하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걸 그냥 하는걸로 알았는데
마음이 알게 모르게
몸에게 겨울준비를 시키나 보다
마지막 사진은 호박인데
호박이 넝쿨로만 꽃피우고 열매 매단다고
굳이 우기시는 분이 있어
요즘 상품으로 파는 호박은 저렇게 화초처럼
넝쿨이 아닌것도 있다는걸
알려 드리려고 올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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