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 크면 떨어지는 고물도 큽니다
고물이 뭔데
떡에 붙어 있는 가루를 말합니다
떡을 더 맛있게 만들어주는 첨가재라고 할까
가난한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용돈은 만원입니다
부자 아버지가
아들에게 주는 용돈은 백만원입니다
지방군청 기획실에서 배정하는 예산은
1억원입니다
중앙부처 예산부처에서 배정하는 예산은
100억입니다
작은 기업 연구자금 배정은
천만원입니다
대기업 연구자금은
천억입니다
저 떡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은 어떤게 더 클까요
왜 사람들이
다
대기업
중앙부처
부자아버지를 갖고 싶을까요
대기업 회장님께 잘 보이면
그분이 떨어트리는 떡고물은 10억정도일겁니다
중앙부처 고위직에 잘보이면
그분이 떨어트리는 떡고물은 지방 관청 부군수 정도일거고
그래서
모두 큰떡을 쥔사람 근처로 가려 합니다
그 옆에서
아부를 떨거나
어슬렁거리면
그 분이 떡을 먹다가 고물을 흘려도
다시 주워 먹을리도 없고
그러니 내가 떨어진 떡고물을 주워먹어도
가난한 사람이 가진 수수떡보다는 엄청나게 크거든요
가난한 사람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겠다는 사람보다
부자인사람을
권력자를 더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내가 만든 수수떡보다
부자들에서 떨어지는 떡고물이 훨씬 크거든요
수수를 빻아서 쪄서 떡을 해먹는 수고를 하기보다
몸매와 얼굴과 아양을 이용해서
떡고물을 주워 먹는게 훨씬 쉽고 편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