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초등학교때 친구들과
언쟁 하던일이 떠오랐습니다
어떤 친구가
집에 비싸고 좋은 무엇이 있다고 자랑하면
다른 친구가 꼭 그런 대꾸를 하곤 했습니다
우리집엔 금송아지 있어
그런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지금 자랑질하느라고 여념이 없습니다
자기차도 아닌
렌터카나 남의 외제차 옆에서 사진찍어
자기차인 것마냥 에스엔에스에 올리고
어떤사람은 부러워하고
어떤사람은
더 비싼 다른차옆에서 사진찍어 더 자랑하고
금송아지가 없으니
나무로 깍은 송아지에 도금입혀서
금송아지 인것처럼 진열하고 자랑 합니다
자기 마음이 허전하니
서류에다가
명문대학이라고
박사 석사 사장이라고
히버드 수석이라고 쓰고 싶어집니다
명함에다가
사장이라고
의원리라고
박사라고
찍어서 돌리고 싶습니다
얼굴은
성형공장에 가서 잘 고쳐
속은 옛날 중고차인이데
판금 도색만 다시해서
요즘 멋진 스포츠 카처럼 바꾸고 싶습니다
모든것이
사실과 다르지만
쇠로 만든 송아지에 금도금하고는
우리집에 금송아지 있어 하고 싶습니다
허영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사실이 아니어도
금송아지에
종이 적힌
그런 화려한 약력에 환호합니다
괜히 우러러 보입니다
하버드 나왔대
대기업 사장이래
금송아지 없어도 됩니다
멋진차 없어도 되구요
약력에 하버드 출신아니어도 됩니다
하지만
사기꾼은
정치인은
연예인은
종교인은
그래야 합니다
그래야 그런 무리가 따르고
그 따르는 무리가
그런 도금된 금송아지라도
가질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하게 됩니다
정말로
평범해서
아무일 없어서 감사합니다
올 한해도 건강하게
하루 세끼 잘먹고 화장실 잘가면 되는
별일 없고 무사한 한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