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때문에 땅을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합니다
제가 땅을 사려고 할때 생각하는 기준은 이렇습니다
1.외딴 곳 일것
-그렇지 않다면 아파트가 차라리 조용하고 좋습니다-
-시골은 조용해서 아주 멀리서 기침만 해도 들리기도 하고
독립적이지 않아서 김씨 술한잔하지 하면 아파트처럼 문걸고
없는척 할수 없습니다-
2. 혼자 살만한 능력범위의 땅일것
-땅은 가급적이면 혼자명의로 사야합니다 .친구든 형제든 그 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땅은 차가 아니기 때문에 대를 이어가며 문제가 발생합니다-
3.전기 인입이 가능할것
-전기없는 곳에서 발전기로 오두막집을 몇채 지었는데 발전기로
집을 짓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몇년을 살펴보던중 며칠전 딱 제가 원하던 땅을 찿아내었습니다
가격은 천만원대
면적은 3000평
근처에 민가는 단 한채- 공가나 폐가로 추정-
지목은 임야지만 야트막한 경사도
근처지역까지 한국전력전기공급
덜컥매입을 할수 있지만 아는 분들에게 의견을 구하니
모두 반대합니다
왜냐하면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위험한 임도를 따라 두시간을 넘게 가고 끝에는 큰 물이 있어서
건너가기도 불가능합니다
누군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누군가가
그런곳에 집을 짓는다면 안믿겠지만
당신이 짓는다면 믿겠습니다
하지만 이제까지 길도 없는
첩첩산중에 오두막 네채를 지으며
십년동안 해왔던
그 고통과 노력을 그나이에
다시 또 십년을 한다면 지켜보는 분들은
어떤 기분일건지 생각해 보셨는지를 묻습니다
그랬습니다
저는 재밌고 즐거웠는지 모르지만
-물론 힘도 많이 들었습니다-
-젖먹던 힘까지 다 짜낼때는 다신 집 안지을거야-
-그리곤 두번째오두막을 만들고-
-이젠 정말 다시는 안하리라 마음먹고 세번째를 만들고-
-돈벌려고 짓는 것도 아니고-
-해비타트도 아니고 누굴 오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짓는 재미에 그렇게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주변에 지켜보는 분들은 힘이 들었나 봅니다
그만 했으면 하고 바라는 눈치입니다
첩첩산중 나무를 베어내고 십년을 지은집에
지금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힘들어 보이는데
새로운 곳에 가서 또 그런것을 한다니 이해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 동안의 쌓인 경험으로
이번엔 정말 깊은 산속 큰 강건너에 집을 지으려는
모험을 하고 싶어
땅을 사려 했더니
주위분들이 걱정이 많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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