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친구는
참 사교성이 좋은 친구입니다
누구와도 잘어울리고
말 잘하고 노래 잘하고 교회 권사님이십니다
앞에 친구는 일년에 한두번 정도 안부전화를 한다면
이 친구는 그래도 한달에 한번은 안부전화를 합니다
아마
그 친구들이 연락 안하면 연락이 끊어질겁니다
제가 먼저 연락하는일은 없으니까요
그게 친구야
네
너만 그래
저만 그렇지도 모르지만
남자들은 많이 들 그럽니다
여자들은 도대체 이게 이해가 안됩니다
그게 무슨 친구야
이 친구 사교성은
제가 보기에는 저말 놀라운 정도입니다
모르는 아줌마와 어떻게 저렇게 스스럼없이 대화 할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한번은 물어봤습니다
아줌마들 하고 모여서 대화하는거 힘들지 않니
아니 그게 왜 힘든데 재미있쟎아
아 그래
그래서 알게 되었습니다
나만 아줌마들을 무서워하는구나
아무생각없이 하하 호호하면
정말 즐거운 대화일수도 있겠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전혀 그렇지 못한데
돈도 싫고 돈버는 재미도 심드렁하고
아줌마들과 마주하면 너무 불편하고 힘든데
이 두 친구는
저와는 아주 분명하게 다른 친구들입니다
하지만
저같은 답답한 사람을 친구라고
아직도 연락해주는 두 친구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