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 왔습니다
동해와 서해의 차이는
많은 분들이 아시듯이
동해안은
파랗고 밀물썰물이 없고 보통은 잔잔한 날보다
파도치는 날이 많아서 배를 가져가면 절반은 못타는데
해수욕하거나 파도타고 놀기엔 좋은 곳입니다
서해안은
약간 갈색이고 밀물썰물이 심하고 파도가 잔잔한 날이 많고
고기도 많은 편이어서 배를가져가면 열번에 8번은 배타고 나가서
고기 잡기 좋습니다
어디나 그렇듯이
국민세금으로 만든 도로이고 항구인데
상가앞 도로는 자기상가 주차장이라 차 세우지 말라고 우기고
그 동네 부두는 자기네 부두라고 배를 못내리게 합니다
그래서
항구 아니면서 보트내리는것이 가능한
텃세 없는 곳을 찿아다니는게 힘이 듭니다
물론 부두에 가거나 항구에 가서
공유재산이라니 국가가 만든것인데 왜 네것첨 주인행세를 하냐는둥
언성 높이고 싸우고 얼굴 붉히면서 배를 내려 볼수도 있지만
다투기 싫습니다
그래서 윈치를 달고 크레인을 만들고
오늘 드디어 그곳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배를 내려보고 있습니다
소방서장했던 친구가
동행했는데 오랫만에 노를 저어본답니다
코로나에
비수기에
평일이라
마땅히 밥먹을 곳이 없네요
식당을 찿아서 한참 돌아 다니다가
편의점에서 한끼 먹기로 했습니다
삼각김밥을 먹는데 껍질을
못벗기고 애를 쓰니
친구가 이렇게 벗기는거야 하면서
벗겨주고는
삼각김밥 껍데기 벗기는걸 모르면 꼰대야 합니다
컵라면 비닐 벗기는데 애를 쓰니
아랫쪽을 퐁 찔러 벗겨주면서
컵라면 비닐 못벗기고 짜증내면 꼰대 랍니다
저는 전형적인 꼰대입니다
역시 동해안에는 고기는 없습니다
괜히 푸른 바다 보면서
낚시대를 던지면 고기 잡힐 것 같은 기분만 드는거지
서해안처럼 고기가 많지는 않습니다
동해사는 친구와 보트낚시를 가면
첨단장비를 다 동원해도 그냥 낚시질하는 서해처럼 잡지는 못합니다
멀리서 볼때는 섬이 그저 그랬는데
배타고 나와서 가까이서 보니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옵니다
섬이 정말 멋지네
대중 배내리고 낚시를 하고
고기는
친구가 아주 조그만 복어 한마리 잡았습니다
숙소를 정하고
당구장을 찿아 헤메다가
고성까지 올라가서 당구를 쳤습니다
당구는 150을 치는데
대학때부터 지금가지 그냥 150을 치는데
친구만나는 여름에 1년에 한번 칩니다
당구를 는데
당구장안에 크게 걸려잇는 안내문을 보다가
빵 터졌습니다
상대방을 약올리거나 본거처럼 들어갔다는 행동은 하지 마세요
와 이런걸 붙여놨네
솔직하란 이야기지
운좋게 행운인데 실력으로 맞은 것처럼 거들먹 거리지 말라는 이야기네
다음날은
바람도 불고 파도도 심상치 않습니다
배는 못탈 것 같습니다
미끼도 있고
수로에 고기가 있어 입질은 하겠네 싶어서
수로에 낚시대를 넣어봤습니다
납이 무거운데 비해 고기가 작아서 입질 느낌이 없네요
태백산맥을 넘어 오니
해가 쨍쨍합니다
산맥하나가 날씨를 이렇게 다르게 합니다
보트용 큰 덮개 내리기 전에 연료탱크 트레일러를
산아래 가져다 두어야겠습니다
보트내리고
큰 덮개 분리하고
윈치분리하고
트럭을 정리했습니다
올해
첫번째 바다낚시가 마무리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