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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2

산끝 오두막 2023. 1. 16. 09:44

돈봉투는 안받았습니다

 

아주머니와 맛있는거 사 드시라고

나중에 축사 전기 들어오면 공구 구입하시라고

그거 제가 사드리는거라고 말해 드렸습니다

 

축사지붕을 다 고쳐 드리고

만약

혹시 사례를 한다면 받아야 할까

생각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아예 그런 생각을 접었습니다

무엇을 바라고 한일이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한다는게  스스로 좀 웃겼습니다

그게 뭐야 

네가 좋아서 즐거워서 한일이라며

 

만약 누굴 도와주었는데

돈을 받게 되면

아주 다른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건 도와준게 아니라 돈 받고 일을 한게 됩니다

그건 도움을 준게 아닙니다

돈받고 일한거지

 

예전에

물에 빠진 여자아이 구해주었을 때 생각이 났습니다

그 부모가 아이 울린다고 화를 낼때 억울했었는데

주변에 어떤 노인분이 배추쌈에 삼겹살을 주면서

세상 살다보면 그런일 많을텐데

억울해 하지말고 살라고 했던 생각이 났습니다

 

누군가를 돕는다면 그냥 도와야 합니다

어떤 댓가를 바란다면 그건 도움이 아닙니다

그리고 도음을 주었는데

댓가가 없다고 안 알아준다고 서운해 할거면

차라리 하지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고

그 이웃이 잘 되었다면

그것으로  좋은일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지날때마다

저 구멍나고 다 망가진 축사지붕

비 안새게 내가 고쳤어

그것으로 충분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돈받고 일했다고 생각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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