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머털도사
머리카락을 뽑아 불어 날리면
무엇으로든 변하는 요술을 부리는 사람
도사라하면
지팡이 집고 멋지고 긴 하얀수염 날리면서
우아하고 보기좋은 미소를 보이며
호탕하게 허허허 웃는분
그래야 도사지요
이런 분정도는 되셔야
나라의 흥망을 점치고
개인의 길흉사를 내다보시는 특출한 능력이 있을테니까요
웃기는 건
어떤 도사분이 미래를 다 알고 있는데
세상을 바꿀 능력이 있는데
왜
굳이 일반인들 옆에 와서
왕자를 써야한다
굿을 해야한다
부적을 붙여라 그럴까요
그건
도사가 아닙니다
사기꾼이지
진정한 도사라면
누가 나라의 대통령이 되던지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안녕을
기원하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이 사기꾼 도사들
이런 말로 국민 일반인 현혹합니다
너 대통령 안될건데
내가 주문 암송하고 내 말대로 정한수 떠놓고 기도하면 되는거야
너 시험 떨어질 건데
내 주문 그대로 외고 부적 붙이면 시험 붙을 거야
아
도사가 뭘 그렇게 힘들게 얕은 수를 써
도사라며
미래를 본다며
네 주문이고 부적이면 다 된다며
그냥
주문을 네입으로 네가 외어
대통령 되어라 시험 붙어라
얍하면 되쟎아
이 도사야
괜히
일반인들 나쁜일 없애준다면서
돈달라 그러지 말고
니들 그럴거쟎아
그래서
나쁜일 안생기면 네 부적이나 굿이나 기도덕이라 그럴거고
그래도 나쁜일 생기면
우리한테 정성이 부족했다
부적을 덜 샀다 기도가 부족했다 굿을 덜해서 그렇다
그럴거쟎아
뭘해도 네탓은 없는 거쟎아
진짜 도사들
진짜 스님들
진짜 목사님들
모두 조용히 기도하고 계실거야
우리나라 잘되라고
우리나라 대통령 좋은 사람 되라고
사기꾼 도사들만
그런 사기꾼 정치인들 주변에 득시글하지
사기꾼 도사들이
그런 어설픈 일반인들에게 도술같지 않은 도술 부리지
그런걸 사기라고 해
자기가
도사래
남들이 고개를 갸웃하니까
이제
법사래
당신들이 어설프게 도사라하니까
일반 아줌마가 자기도 도사라쟎아
왠만한 도사보단 자기가 낫대쟎아
니들이
어설픈 도사 흉내내니까 아줌마가 도사를 깔보는거야
진짜 도사님들
그분들이 조용히 안보이는 곳에서
기도하고 축원해서 우리나라 이만큼 사는걸
저 사기꾼들이 반쯤은 망가트리고 있어
그걸 믿는 일반인이 더 웃겨
늘 말하쟎아
사기꾼이 나쁜거야
사기꾼에게 속는게 나쁜거야
둘 다 똑같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