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무지
닥꽝
노란무
이 단무지만 보면
예전에 어떤 사장님이 해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단무지
연구해서 맛있게 만들었었답니다
처음엔 잘 팔려서 공장도 증축하고
직원도 더 채용했는데
어느날 부터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랍니다
주 판매처가 고속도로 휴게소였는데
왜 구입하는 거래처가 거래선을 바꿀까
휴게소 담당자들에게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우물쭈물 답변을 안하더랍니다
그래서
친한 거래처담당자에게 물어봤더니
맛있어서 구입을 안한답니다
왜
맛있으면 더 잘팔려야지
고속도로 식당에 오시는 분들이
단무지가 맛있어서 너무 많이 먹는답니다
휴게소는 돈주고 단무지 사오는데
손님은 꽁짜거든요
그래서 적당히 그럭저럭 먹을만한 단무지 공장으로
거래처를 바꾸었답니다
아
음식이 맛있어도 안사가는 경우가 있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
오랫만에 단무지를 먹을까하고
물과 함께 구입해서 가지고 퇴근했는데
봉고차에서 내려 걸어가면서
들고 가지고 가는걸 잊어버리고
아침에 출근할때 봉고차에 다시와서 생각이 났습니다
둘다
완전히 돌덩이 같이 얼었습니다
슬며시 언것도 아니고
밤새 난로옆에 녹여도 안녹을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