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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2. 7. 14. 08:51

대학교 다닐때

미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교회 다니는

여학생을 만난적이 있는데

도대체 서로 대화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하나님 이야기였는데

나를 만나는 건지

나에게 하나님을 강요하는건지 잘 모르겠어서

그 뒤로 만남이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누군가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 사람은 나와 다른길을 가고 있구나

어떤 길로 가는 그 사람은

자기가 가는길이 멋지고 좋고 옳다고 강변합니다

그렇다면

남이 가는길도 그럴거라고 생각해야 할텐데요

남이 가는 길은 전혀 존중을 하지 않습니다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는 수 많은 길중에

자기 길만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피곤하게 하는지

그 들은 알까

아마 모를겁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가 가는 길위에 있는 사람들과 사귀고 결혼하려 합니다

네 남편감은 꼭 교회를 다녀야 해

네 신랑감은 꼭 천주교를 다녀야 해

나를 만나려면 세레를 받아야 해

 

다른 길위에 있는 사람들은

사람으로 안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편협한 세상에 사는 것인지 잘 모르나 봅니다

 

수많은 길중에

하나의 길을 가면서

그게 옳다고 절대적이라고 주장한다면

나머지 길들은 다 잘못된 길들인가요

 

어차피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수백 수천 수만가지의 길이 있을텐데

자기가 가는길이 옳다고 어떻게 확신할수 있나요

 

존중과 배려가 없다면

아무리 자기가 가는길이 옳은길이라고

북치고 장구치고 나팔불어도

다른길위에 있는사람들은 씨끄럽다고

손사레를 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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