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차를 큰길에 세우고 걸어가려 합니다
언젠가
이 도로에 대해서 이야기 한적이 있는데
이 도로는 군도입니다
군도는 자치단체 군에서 만들고 관리 합니다
국도에서 연결되어 시작한때가 1994년이었습니다
지금이 2021년이니 26년이 지났습니다
거리는 약 30키로미터입니다
대략 1년에 1키로미터씩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것입니다
지금은 다시 멈춘 상태입니다
자친단체에 예산이 생기면 하다가
예산이 떨어지면 멈추고
아마 다른곳에
이런 포장도로를 길이가 30키로미터밖에 안되는데
30년을 뚫고 있다고 하면 다들 뭐라 할겁니다
저는 길이 안 생기는게 더 좋습니다
제가 그렇다고
포장도로 되는걸 반대하면 안됩니다
임도를 걸어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나뭇잎이 다 떨어져 산의 속살이 훤히 보입니다
덕분에 집도 내려다 보이고
엄청난 강풍에
눈이 내립니다
기온도 뚝뚝 떨어지고
방안에서는 바람이 얼마나 센지 잘 모르는데
창문앞에 풍경 소리로 바람의 세기를 가늠합니다
풍경을 세 종류를 만들어 달았습니다
강풍용
미풍용
관상용
흔들리는 소리만으로 방안에서 얼마나 바람이 센지 알수 있습니다
아침에 걸어가려면 발이 따뜻해야 하니
난로 앞에 등산화도 가져다 놓고 덥힙니다
어려서 한겨울에
어머니가 연탄 아궁이에 신발 데워주셨던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 생각을 하면
갑자기
이제 그만 살고 실다는 생각을 할때도 있습니다
사는것 자체가 번민이네
그래도 사는날 까지는 열심히 살아야지
발이 커지는지
작년 신던 등산화가 발에 끼입니다
굳은살 박인게 아프지만
아직 성하니 열심히 신어야 겠습니다
군대 생각이 났습니다
신발에 발을 맞추어신던 옛날 군대
생각보다는 눈이 별로 안왔습니다
오늘은 일출이 없겠습니다
구름이 가득한데
하늘이 조금 개이면서 달이 떴습니다
달
거대 위성
대단한 힘
밀물과 썰물을 만드는 달
내리던 비가 얼어 빙판 위에
살짝 눈이 덮였습니다
내리막인데 걷는데도 미끄럽습니다
이런 길을 육중한 차가 내려가면 브레이크는 소용없습니다
곤두박질 칩니다
에게 할 눈이 아닙니다
차라리 폭설이 낫습니다
사고는 눈이 아니라 빙판이 더 많이 납니다
제일 조심할 계절은
초겨울이고 눈아래 깔린 안보이는 빙판이나 블랙아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