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는것은
못보던 새들이 나타는난다는 것입니다
이른 봄에 보이는새들이 있고
늦은 봄에 오는 새들이 있고
청설모도 보이고
어렸을때는 없었는데
지금은
우리나라에 이민와서 아주 잘살고 있고
잘 사는걸 넘어서 원래 주인처럼 숲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기사
지구상에서 원래 그자리에 있는 토종이라고 텃세 부리는 종중에
처음부터 그 자리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종은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계속 이동하면서 더 약한 무리를 지배하고 주인행세하는건데
단지 조금 먼저와서 자리잡았다고 주인행세를 하려 합니다
이 친구는
너무 일찌 나와서 비에 휩쓸려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콘크리트 포장위에서 사망했습니다
징그러운가요
깜찍한가요
저는 참 깜찍해 보이는데
유난히 깔끔 떠는 분들에게는
가끔 퉁명스럽게 그렇게 말합니다
네 뱃속에 들어 있는 걸 상상해 봐
뭘 그렇게 깔끔을 떠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