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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2. 3. 16. 08:23

 

 

아침에

많이 떠 오르는 태양을 보고

 

 

 

 

계곡에 얼음을 보면서

출근을 합니다

 

 

 

 

이 현장

아마 열번째쯤 오는걸 겁니다

모든일은 수학문제 풀기와 같습니다

같은 일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가장 적절한 답이 나올때까지 반복하는데

그래도 나중에는 최선이 아닐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은 묻습니다

뭘 그렇게 여러번 같은 일을 하는가하고

세부적으로는 같은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모르는 분들이 보면 똑같은 일을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어른이 보면

아이들이 똑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는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왜 쓸데 없는짓을 그렇게 하느냐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많이 모르는 사람에게는 조금 덜 모르는 사람이 아는척하면

무척이나 많이 아는것처럼 보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보면 6학년은 엄청이나 대단해보입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똑똑한척하지만

사실은 아이 학교 수학문제 제대로 풀수있는 부모 몇명안됩니다

 

오늘은

같은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작업을 하러 현장에 왔습니다

동네분이 묻습니다

도대체 몇번을 같은 일을 하느냐고

 

여러번 해야 정확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여러번 가도 못뵌분들은

나중에

도대체 한번이라도 현장에 와본적이 있냐고 화를 내십니다

 

내가 모르면

내가 못모면

상대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한겁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사경이 있네요

볼록거울이라 재미있게 보입니다

거울

정말 멋진 물건입니다

 

누구와 대화할때

특히 화나서 언성 높일때 거울보면서 말해보세요

그러는 자기 모습 정말 웃깁니다

내가 저렇게 화낸다고 나 아닌 것같은데

그런 모습은

녹음기에 자기목소리 녹음하고 들어볼때와 같은 느낌이 납니다

정말 우스꽝스럽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평생 거의 거울을 안보는 저는 많이 반성해야 합니다

얼굴이든

마음이든

늘 거울을 들여다 보면 반성하고 살아야 하는데

 

 

 

어디서는 꽃이 피고

봄바람이 분다는데

아직 계곡에는 얼음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앞강은

불과 보름만에 다 녹고

지난비에 강물이 씩씩하게

봄을 향해

소양댐을 향해

흘러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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