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있습니다
눈이 제법 왔는데 먼저 온 눈위에 쌓여서
푹푹 빠지니 걷기가 힘드네요
장화가 눈속에 빠져서
눈이 들어와 양말이 다 졌었습니다
걷기도 힘들고
경치는 멋있습니다
경치가 멋있으면 앙말이 젖어도 별로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래도 힘든건 맞네요
이렇게 2키로미터를 걸어가야 하는데
쌀과 빵과 라면까지 잔뜩 지고 들고 걷자니
더 미끄럽고 힘듭니다
집에 도착했는데
발은 시려운데 몸에는 땀이 납니다
땀이 식기전에 마당에 눈을 치우려 합니다
넉가래로 밀어 보았는데
습설이라 안 밀립니다
일일이 눈삽으로 퍼 내야 할것같습니다
이맘때 오는 젖은 눈은 떡눈이라기도 하고 습설이라 부르기도하고
치우기도 힘들고 녹으면서 얼게되면 빙판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운동하는 마당이라도 치워두려 합니다
좀 녹는가 했는데
밀어서 쌓아둔 눈이 더 높아 졌습니다
언젠가는 녹겠지요
아침에 출근하는데
나뭇가지에서떨어지는 눈이 옷에 얼어붙어서
떨어지지 않네요
온도계를 보니 영하 9도네요
봄이 참 더디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