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이 질문을 하셔서 쓰게 된글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의 글이며
사실과 다를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처음 터를 잡은 곳이
낙엽송 조립지입니다
예전에는 낙엽송을 많이 조림했습니다
우리나라 목재의 특징이 쭉뻗고 긴 목재가 없는데
낙엽송은 밀식할 경우 아주 곧은 목재를 생산합니다
한때는
좋은 목재라고 인식 되던때도 있었는데
조금 사양화 되다가
요즘에는 다시 슬며시 각광 받고 있습니다
가공기계도 좋아지고
용도도 다양해 진 까닭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처음 집을 지을때 돈이 거의 없어서
그자리에 있는 낙엽송을 베어서 통나무 집을 지었습니다
연결방법이야 통나무집 혼자 만들기에 올려 놓은 것입니다
홈파고 그냥 끼운채로 결속선(반생)으로 조여 놓은 것입니다
뼈대는 그렇게 만들고
바닥은 버리는 거푸집을 얻어다 깔았습니다
바닥층 중간에는 생석회를 뿌리고 그위에 합판을 깔았습니다
그리고 얻어온 장판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벽은 역시 버리는 거푸집으로 막았고
중간에는 롤 스티로폼으로 단열을 한번 했고
외벽은 제재소에서 파는 죽데기(낙엽송을 켜고 제일 바깥부분 남은것)를
한차 사왔는데 이 파지는 확목으로 싸게 파는 것을
잘라서 벽을 꾸몄습니다
워낙 허술하고 전체가 목조건물이라 불에 아주 취약해서
늘 조심하며 지냅니다
낙엽송집을 지으면서 여러 방법을 생각했는데
1.황토와 낙엽송조합
2.황토와 돌의 조합
3.돌과 낙엽송의 조합
4.순전한 낙엽송의 조합
등등 입니다
만약에
혹시 집터에
길이 있거나 전기가 있거나
좋은 황토가 주변에 있거나
낙엽송나무를 팔수 있는 조건이 되었다면
위 4번의 방법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굉장히 어렵고 하자가 많은 방법입니다
십년을 집을 짓고 고치고 수리하며
느낀것인데
전문가가 아닌데 혼자 집짓는 것은 쉽지 않은일입니다
질문하신 낙엽송 층층이 쌓고 어떻게 고정하셨나요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홈판채로 그냥 올려 놓은 것입니다
자신의 무게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귀만 잘 물려 놓으면
지진으로 흔들기전에는 꼼짝도 안할겁니다
낙엽송을 제재하지 않은 상태에서
귀틀집처럼 벽을 쌓으면 틈 메우는게 상당히 곤란합니다
황토로 채워도 쉽게 떨어지고 마감도 어렵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래서 통나무를 기둥재나 보 서까래로 쓰는것외에
벽체로 이용하려 할때는 제재(제재소에서 나무를 켬)를 합니다
삼면은 켜서 평평하게 하고 한면은 둥근통나무모양을 살려 쌓기도 합니다
제가
처음 만든 순전한 낙엽송 통나무집은
자재도 엉성하고 허술해서 그냥 다용도 실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틈을 다 메꾸자니 너무 돈이 많이 들 것 같고
난방을 하기에는 화재 위험이 너무 커서요
많은 정보와 많은 경험들을 접하다 보시면
그 지역에 맞는 가장 적당한 방법이 떠오르실 겁니다
남쪽 지역이라면
황토와 낙엽송의 조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낙엽송은 보조재가 되고 황토가 주재료가 됩니다
낙엽송을 일정한 단위로 잘라 홈을 파고 정형화해서
벽돌처럼 만들어 사용할까 연구하고
낙엽송 벽돌(편의상 이렇게 부르겠습니다)도
많이 만들어 쌓아 두었는데
황토가 없어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전체 낙엽송으로만 만들게 되었습니다
황토와 낙엽송 블록으로
집을 지으시는 분이 계십니다
나무를 연구 하시며 집을 지으시는 분인데
아깝고 귀한 정보를
그냥 나누어 주시는 분(다음 블로그 : 디지털목수)입니다
집을 지으시기 전에
많은 정보를 습득하시고
현장 주변을 잘 살펴 보시고 가장 경제적이며
스스로 할수 있는 방법을 찿아가는 즐거움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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