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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가지치기

산끝 오두막 2015. 11. 23. 11:53

 

어머니 댁에

대추나무 가지를 치려고 합니다

보통  큰 나무는 가지치는 것이 베어내는 것 보다 힘듭니다

베어내는것은 넘기는 방향을 잘보고

넘긴 다음에 토막을 치면 쉽게 되는데

가지치기는 기어 올라가야 하고 위태로은 자세로 엔진톱을 작동해야 하니

쉽지는 않습니다

 

사다리가 좀 높아서

사다리에 두 다리를 버티고 작업하면 좀 나은데

사다리도 앙증맞게 작아서 별 도움이 되지를 않습니다

 

 

 

 

여하튼 힘들게 기어 올라가서

대추나무 가지를 좀 잘랐는데 제대로 자른건지는 알 수 없습니다

죽지야 않겠지요

 

 

 

 

대추나무 네그루를 가지를 치고

밤나무 세그루를  자르고 있는데 톱이 찡겼습니다

날은 저물고

 

 

 

저 톱을 어떻게 뺄까

높아서 사다리도 안 닿고

밧줄로 엔진톱을 묶어서 윗가지에 매달아 놓고

손톱으로 나무를 자르면 톱이 빠져 나올것도 같고

 

먼 나무 가지에 매달려 손 톱질하는건 힘든데

단내가 나도록 손톱질을 해서 기계톱을 빼냈습니다

땀은 안 흘리고 싶었는데

땀이 비오듯합니다

 

성공적으로 톱을 무사히 빼냈습니다

 

 

 

굵은 가지는 엔진톱으로 자르고

잔가지들은 낫으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여기저기 세 더미가 되는걸 보니

경운기로 두 차는 되겠습니다

근처에 장작보일러를 때는 이웃이 계시니

나갈때 들려서 가지고 가시라고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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