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고등학교 시절에
그 때는 방학때 당번이라는게 있었습니다
겨울방학때 당번이어서 학교를 갔는데 눈이 내렸습니다
선생님이
빗자루로 학교정문까진 눈을 쓸라고 하셨고
네명이 열심히 눈을 쓸었습니다
한참 눈을 쓸고 있는데
선생님이 오셔서 지켜보시다가
나한테만 들어가서 난로 쬐면서 쉬라고 하셔서
어리둥절했습니다
네명이 열심히 눈을 쓸었는데
왜 나한테만 그만 쉬라고 말한건지 잘 몰랐습니다
나중에 선생님이
네명중에 너만 땀을 뻘뻘 흘리면서
빗자루 질을 하는걸 보니 쉬게 하고 싶었다고
말씀하시길래
굳이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진짜 열심히 일해서 땀이 난건지
남들하고 똑같이 일해도
원래 열이 많아서 땀이 나는건지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나의 뜻과는 상관 없다
상대방이 그렇게 믿으면 그런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