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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꼭지따기

산끝 오두막 2015. 11. 16. 09:09

 

어머니댁에를 갔습니다

보일러를 외출에 해 놓으니 들어가면 써늘합니다

 

어머니

저 왔어요

 

보일러를 살짝 돌리고 고추 꼭지를  땁니다 

벌써 보름이 넘었습니다

몇 키로 되지도 않는 고추를 보름째 꼭지를 땁니다

오늘은 다 따서 정리를  해서 마무리 짓고

거실 청소를 해 드려야 겠습니다

 

지저분하죠

오늘을 마무리 짓고 청소 할게요

 

 

 

 

고추를 방앗간에 가져 갔더니

너무 마르면 안된다고 한 기억이 있어서

살짝 눅눅한 상태로 유지하려 합니다

너무 눅눅하면 곰팡이가 필 것 같은데

여하튼 정리를 해서 비닐봉투에 담고

거실 청소를 마쳤습니다

 

 

 

 

 

 

마당에 단풍나무 가지를 좀 칠까해요

키만 크고 집 앞을 다 가려서 해가 안들어서요

엄나무도 가지도 칠게요

 

어머니가

엄나무가 키만 삐죽하게 커서 손이 안자라 순을 못 딴다고

하셨던 기억이 났습니다

 

 

 

 

산수유 나무 가지도 좀 칠까 합니다

열매를 보니 산수유 나무인데 20년을 어머니댁을 다니면서도

여기 산수유 나무가 있는걸 몰랐었습니다

열매를 보니 산수유 나무인데 이렇게 큰 산수유나무가 있었네

 

가치를 다 치고 자를 나무를  정리하다가

낫에 손을 베었습니다

 

오늘은 그만하라는 모양이네 얼른 들어가서

피가 흐르는 손가락을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았습니다

 

데이거나

베이거나

까지거나

접질리는  정도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합니다

 

너무 많이 그런일을 당해서 놀랍지도 않습니다

 

온몸에는 상처투성입니다

죽어서 흙이 될 몸이니 안아프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누구에게 자랑 할 몸이 아니니

피부가 깨끗해야 된다거나

상처가 없이 매끈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낫에 베이니 아프기는 합니다

꿰매야 될정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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