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마스터 실린더 작업하기 전에 바퀴쪽을 먼저 확인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윤활제를 좀 뿌려 두고 좀 기다리면서
얼어터진 수도관을 고쳤습니다
휠너트에 맞는 복스알과 일자대로 돌렸는데
일자대가 부러졌습니다
하기사 20년도 안풀었던 휠 너트일겁니다
녹이 나고 부식되고 찌들어서 안 풀립니다
일자대 구성을 자세히 보여 드릴 기회입니다
새총처럼 생긴 가운데에 구멍이 있고
그 구멍속에 스프링이 들어 있고 그 위에 쇠구슬이 들어 있어서
소켓에 끼우는 머리를 꺽었다 폈다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힘을 많이 받는 볼트를 풀때 강제로 힘을 주면
대개 새총 날개 한쪽이 그림처럼 부러집니다
볼트가 안풀린다고 망치같은것으로 일자대를 때리면
위험합니다
힘주어 지긋하게 당겨야 하는데 이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부러질지도 몰라 조심해야지 하면서 당기거나 밀어야 합니다
파이프 렌치와
파이프가 등장했습니다
다행이 휠너트가 돌출되어 있어서
파이프렌치로 불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너트를 대출 풀어 놓고 차체를 들어 올려서 지지대를 받쳤습니다
앞 두바퀴에 고임목을 고이고 뒷바퀴에도 고였습니다
너트 푼다고 흔들거리다 차체가 땅에 떨어지면 곤란하니까요
갈수로 태산입니다
어거지로 휠너트를 풀었는데
이번에는 드럼이 안빠집니다
아마 용접한 것보다 더 세게 찡겼거나 쩔어 붙었을 겁니다
윤활제 주고 솔질하고
망치로 두드리고 다시 솔질하고 망치로 두드리고 윤활제 주고
휠축과 볼트와 한몸인것처럼 꼼짝을 안하네요
이럴때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뜯어 둔채로 기다립니다
아니면 다시 결합했다가 나중에 다시 해봅니다
두가지가 같은 방법인것 같은데
아닌가
다르지요
첫번째는 그자리에서 버티는 것이고
두번째는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니까요
대개는
첫번째 방법을 사용합니다
제게는 급한일은 없습니다
일년내내 축사에서 잠자던 경운기인데 다시 일년을 둔다고 달라지는건 없거든요
올봄 농사는 포키로 지어도 되고
옆에 하나 더 있는 경운기로 지어도 되고
트레일러 떼어내고 머리로만 지어도 되고
오늘은 여기까지하고 마무리 지으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