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 강아지가 짱구
뒤에 강아지가 쫑입니다
쫑이는
어머니가 기르시던 개입니다
지금 나이가 13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짱구는
쫑이가 혼자 심심해 할까봐
나중에 데려온 녀석입니다
쫑이가
조금 아픕니다
내 마음도 아픕니다
그래서 매일 맛잇는 것도 해주고
안하던 짓을 합니다
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배도 긁어주고
아침에 나와서 이름을 부르면
예전 같으면 쏜살같이 달려 나왔는데
지금은 서너번 불러야 천천히 나옵니다
그래도
아직은 잘 뛰기도 하고
가끔이지만 짖기도 합니다
잘 마무리 지어야 하는데
어떻게 마무리 짓는 것이 잘 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기르던 개들은
대개 어디론가 사라졌거나 차 사고로 사망했는데
크게 슬프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받아들여야지
그게 강아지 인생이고 내인생인데 그랬었는데
쫑이는 아주 다른 감정상태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번에는
어머니개라 어떻게든 끝까지 돌보아 주려 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쫑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슬프고 우울해집니다
기운내자
괜챦을 거야
언젠가는 다 세상을 떠나는거쟎아
그렇게 생각하자 하면서도
기운없는 강아지를 보면 안스럽습니다
그리고
쫑이가 없으면
짱구는 외로워서 어떻게 하지
둘이 참 잘 지냈는데
요즘은
마음이 조금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