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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끝 오두막 2014. 10. 22. 10:20

 

깊은 산속은

금방 계절이 바뀝니다

 

가을 비는

금방 겨울을 재촉하는 눈으로 바뀌겠지요

다행스럽게도

집은 거의 마무리 되어서

겨울을 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올 여름도

간단하고 저렴하게 집을 한채 지었습니다   

그렇게 한해가 지나갑니다

 

 

 

 

 

 

단지

보름만에 같은 길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또 가을이 왔고

나무는 한 뼘만큼 더 컸고

세월은 한줌 만큼 더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갔고

우리네 인생은 한걸음 만큼 죽음으로 다가 섰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아니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본질은 무 일것이다

아니면

본질은 공 일지도 모른다

 

장작을 준비해야겠습니다

공 이던지

무 던지

겨울은

불은 때야 사는 것입니다

 

장작이 많으니 돈이 없어도

따뜻해 질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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