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은
금방 계절이 바뀝니다
가을 비는
금방 겨울을 재촉하는 눈으로 바뀌겠지요
다행스럽게도
집은 거의 마무리 되어서
겨울을 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올 여름도
간단하고 저렴하게 집을 한채 지었습니다
그렇게 한해가 지나갑니다
단지
보름만에 같은 길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또 가을이 왔고
나무는 한 뼘만큼 더 컸고
세월은 한줌 만큼 더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갔고
우리네 인생은 한걸음 만큼 죽음으로 다가 섰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아니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본질은 무 일것이다
아니면
본질은 공 일지도 모른다
장작을 준비해야겠습니다
공 이던지
무 던지
겨울은
불은 때야 사는 것입니다
장작이 많으니 돈이 없어도
따뜻해 질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