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댁 석유보일러에 물을 빼려고 합니다
도시에 사시는 분들이
시골집을 마련하고 가끔 내려 와 지내곤 하는 집일 경우
난방이 가장 문제가 됩니다
보일러 가동을 안하면 얼어터지고 그렇다고 보일러를 뜯어 낼수도 없고
번거롭지만 물을 빼두시면 겨울에는 보일러 가동 안하고
필요하실때만
또는 여름에는 보일러를 가동하고 온냉수만 사용하실수도 있습니다
한겨울 빈집에 난방비는 아무리 절약한다해도
최소한 한달에 15만원이 넘게 들어갑니다
시골이라면 최소한 10월부터 4월까지는 가동하게 될테고
더구나 해가 잘 안드는 산속집은 엄청난 난방비가 들어 갑니다
더구나 실수로 얼어터지게 되면 더 낭패를 보게 될겁니다
간단한 논리입니다
물이 없으면 얼지 않는다
물을 빼면 어떻게 사나
어쩌다 겨울에 시골 빈집에 내려가 하루이틀 머무실 것이라면
난로로 난방을하고 먹는 물은 사가시고 허드렛물은
난로위에 덥혀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싫어 난 불편해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그러면 빈집에 계속 난방하시면 됩니다
보일러 물을 빼려 합니다
보일러에 물이 없으면 겨울에 동파하지 않으니까요
먼저 각방으로 가는 온수순환 배관을 분해 합니다
모두 빼내면 물이 마구 쏱아져 나오니
하나씩 분해하고 연결 호스를 준비해서
분리되자마자 끼워주어야 합니다
아니면 보일러 실이 물바다가 될겁니다
보일러 난방수 출구와 입구에 각각 호스를 끼우고
압축공기로 방바닥배관에 들어 있는 물을 밀어 낼겁니다
물이 어는 특징은 표면부터 얼게 됩니다
약간 어려운 이야기를 하자면
물은 표면부터 얼기때문에
대개의 일반통나 소주병이나 물통은 얼면서 부피가 팽창하며 터지게 됩니다
그런제 입구가 냉면그릇처럼 넓은 그릇이라면
표면이 얼고 속이 따라 얼면서 부피가 팽창될 때 위로 솟아오를 수 있어서
그릇은 얼어터지지 않고 얼음이 위로 봉긋하게 솟아오릅니다
왜 그게 뭐 다 아는 이야기 아니야
모르시는 분도 있을걸요
물이 얼때 어떤통은 찢어지고 어떤통은 안찢어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중입니다
밀페되거나 주둥이가 좁은 그릇에 물을 담겨 있고 겨울에 얼면 백퍼센트 찢어지거나 터집니다
보일러도 터지지요
세상에 어떤 강한 통이라도 속에서 얼음이 얼면 터집니다
그래서 한겨울에 시골집에
보일러가 멈추게 되면
멈추는 순간 보일러의 모든것이 얼어터질겁니다
작업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아마 아주 까만 물이 쏱아져 나올겁니다
에어컴프레셔로 압축공기를 밀어 넣을때
방바닥배관과 연결호스를 잘 조이지 않으면
압축공기가 미는 힘때문에 분리되면 물이 솟구칠수 있습니다
밴드로 조여도 좋고 바이스플라이어로 물려두어도 됩니다
처음에느 낮은 압력으로 살살밀어내다가 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강하게 밀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이 보일러로 들어가니
생각하시기에는 보일러 안에도 그런 수돗물같이
깨끗한 물이 있을거라고 믿는 분들 계시면 아니라고
저런물이 나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짜
네 진짜 저런물이 나옵니다
보일러에는 두개의 물집이 있습니다
난방수물집과 온수 물집이 있습니다
난방수물집은 계속 그물을 쓰면서 부족한 물을 보충하는 상태여서
10년전 물이 돌아가는 수도 있습니다
보일러를 새로 교체한다고 해도 방바닥에 잇는 관의 물을 교체하지 않으면
씨꺼먼 물을 그냥 돌아다니고 있을겁니다
온수물집은 새통이 들어가고 새물이 나오는 곳이라 깨끗해 보이지만
물집이 스테인레스가 아니라면 그 통속도 상상하시는 만큼 깨끗하지는 않을 겁니다
스테인리스보일러요
아마 일반 보잉일러보다 두배는 비쌀걸요
난방수를 다 빼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냉수관만 직결해서 배관해 두었습니다
추운 한겨울이 올때까지는 집안에서 찬물은 쓸수있게 조치해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