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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 애를쓰며 퇴근 (세레스)

산끝 오두막 2011. 12. 16. 14:36

 이사진은 무엇을 찍은 걸까요

알아맞추어 보세요

 

 

 

 

오늘은 혹한의 날씨

영하의 온도에 사무실 옆건물의 벽을 무심코 보다가

저것이 움직인다

벽을 기어 오르고 있는데

무엇일까

파리 입니다

움직입니다

어디까지 기어 오를수 있을까

멀리 뒷산에는 눈이 하얗게 보이는데

한겨울에 파리라니

그것도 벽을 기어 오르는

 

 

 

 

 

퇴근중입니다

임도 입구에 가까이 왔네요

조금만 더 가면 아래까지 내려온 세레스를 만나겠지요 

 

 

 

걸어서 올라온길도 숨을 몰아 쉬며

한번 내려다 보고

 

 

 

내친구가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동은 잘 걸려 줄려나

 

 

 

 

붕붕 앵앵

1단에 오르막길에 서지도 못하고

끝까지 죽어라 밟고 올라 왔습니다

미안하다

고생시켜서

다신 내려 가자고 안할께

 

 

집에 와서 장작 패는 중입니다

너무 굵은나무라 안 쪼개지는데

옹이까지 박혀 있습니다

옹이 박힌 나무 안쪼개지는건 장작 패본 사람은 알겁니다

누가 이기나 해보자 하고 죽어라 패 보고 있습니다

땀도 삐질 허리도 뻐근

반을 쪼개는데 30분

나머지는 내일해야겠습니다

 

 

 

 

다시 아침 출근 길입니다

세레스가 어제 고생시켰다고 반항하는 모양입니다

영하 19도에 세루 세번치다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처음부터 걷고 있네요

씩씩하게 걷다보면 끝이 보일겁니다

 

오늘은 영하 20도에 깡추위에 걷는길만

2키미터 임도를 찬바람 맞으며 걷고 있습니다

 

지각은 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