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임도를 올라가고 갤로퍼로 눈길을 지나고 임도끝에 정상에서 아침 일출을 보고 걸어내려가서 봉고를 타고 간선도로를 30분쯤 가서 국도 15분쯤 달려서 출근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갈대숲을 헤치고 다니고 봄 색깔이 완연한 강도 지나고 퇴근해서 강아지 이리와 훈련도 시키고 포크레인도 고치고 장작도 패고 밥을 해서 먹고 운동하고 책도 읽고 생각도 하고 잠을 자고 다시 해돋이를 보면서 아침 출근을 합니다 누군가 돈이야기를 하고 성공이야기를 하고 큰집이야기를 하고 사는게 별 재미가 없다하면 이렇게 말해줍니다 그래서 얼마면 손가락 두개와 바꿀수 있는데 그래서 얼마나 좋은집이면 다리 하나와 바꿀건데 뭐가 얼마나 재미있어야 지금 네 삶과 네 몸을 주고 바꿀건데 아무일 없는 하루 평범한 네 삶 네 몸이 얼마나 고마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