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에 있는 조경철 천문대 입니다
예전부터
하늘에 관심이 많았는데
하늘에 관심이 많았던게
별이나 우주로 발전한 건지도 모르고
그러다 보니 하늘을 날아다니는 글라이더나
비행기에 관심도 생기고
바람이나 구물에도 관심이 생기고
그런 관심은
우주의 끝을 지나 시공간을 지나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도 하게되고
빛과 입자에 대한 생각도 하게되고
어릴때 천체망원경이 하나갖고 싶었는데
끝내 그 꿈은 이루지 못하고 나이가 들어 버렸습니다
화천군이라해도 서쪽의 끝이어서
철원군과 포천군과 경계에 있는 광덕산 정상에
있습니다
밤에는 북한과의 경계인 휴전선 철책불빛이 보인답니다
천문대는 화천군에 있고
이 기상대는 기상천 소관 건물인데 포천군에 있습니다
이쪽으로 10 분 정도가면
광덕산이 나옵니다
고도가 의외로 높네요
저는
산이 좋습니다
하늘과 가까워서 좋고
바람이 불어서 좋고
쏱아지는 별이 있어서 좋고
몇백년을 그 자리에 버티고 서서
조용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나무가 좋습니다
혹시
죽게되면
병원이나 도시 건물보다는 산에서 죽고 싶습니다
마지막 눈을 감을때
회색벽이 아닌
푸른하늘을 보면서 죽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