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역 곡절 끝에
호두 나무 묘목이 왔습니다
두번의 택배비를 내고
누구의 잘못인지 몰라도
한번만 내도 되는 택배비 같은데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앞으로
7 년이나 있어야 호두가 매달린다는데
1 년을 보면 곡식을 기르고
10 년을 보면 나무를기르고
100 년을 보면 사람을기른다는데
7 년이면 반올림해서 십년이 맞는것 같습니다
집 내려가는 길인데
아직 눈이 있어서 걸어 내려 가려 합니다
눈이 많으면 미끄러워서 걸어가야 하고
봄이 되면 진창이라서 걸어가야 하고
여름에 장마철이면 길이 파여서 걸어가야 하고
걸어야 하고
걸어야 하고
남들은 돈들여 운동하는데
강제로라도 공짜 운동을 해야 하니 좋습니다
오른손에 들수 있는 무게는 약 20킬로
어깨에 질 수 있는 무게는 약 40키로
왼손에 들수 있는 무게는 약 20 키로
옆구리에 낄수 있는 무게는 약 5키로
사람이 지고 들고 끼고 걸고 할수 있는
물건 가지수는 8 가지정도
예전에 어머니들은 머리에 이는 것까지
합하면 사람은 9가지 정도를 들수 있습니다
오늘은 간단히 두가지입니다
묘목과 풀리
나무를 모르니
좋은 건지 나쁜건지알수가 없습니다
6 미터에 6 미터의 면적에 한그루를 심으라는데
이 넓은 숲속에 나무 심을 곳이없습니다
저기는 건물 옆이라 안되고
여기는그늘이 져서 안되고
이곳은 물이 나서 안되고
저곳은 바위가 많아서 안되고
뒤편은 길이라서 안되고
앞편은 마당이라서 안되고
나무 한그루 심는게 힘드네요
에라 모르겠다
일단 그냥 화단에 가식을 햇습니다
눈이 다녹고 날 풀리면 천천히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가식이라도
일단 심어 놓고 나니 마음은 편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고민도 안 생길텐데
무슨일인가를 계속 하면서 또 계속 고민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