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집으로 쓰러지려는 나무를 자르려고
허스크바나 51 시동을 걸었는데 안걸립니다
며칠전에도 걸어서 사용했는데
이 톱은 15년전에 통나무집을 지을때 사용하던 것입니다
중간에 몇개의 부품을 교환해서
여태 잘쓰던것이어서 왜 시동이 안걸리는지는 압니다
돈을 조금 들여보고 고치려해서 그런거지요
예를 들어
자동차같으면 망가진 차 고치는 것도 쉽습니다
돈만 많이 들이면 쉽게 고쳐집니다
엔진갈고 차체갈고 문짝갈고 타이어갈고 도색 다시하면 되지요
그럴거면 조금 더 보태서 새차를 사겠네
그렇습니다
공구 수리점에서 잘하는 이야기지요
엔진톱도
캬브 새것으로 교환하고 실린더 피스톤 새것으로 바꾸면
조립이야 나사만 조이면 되는 것이니 십중팔구 시동이 걸릴겁니다
그 돈을 합하면 10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여하튼 돈만 많이 들이면 다 고칠수 있습니다
저 같으면
어떻게 하면 돈을 적게 들이고 고쳐볼까하는 것이어서
먼저 수리할때 새로 교체한 부품을 빼고
나중에 망가지면 여기가 망가질거야하는 곳이 잇습니다
이번에 그걸 새것으로 사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일단 분해했습니다
이 부품은
캬브에서 실린더로 혼합기를 집어넣는 구멍을 연결하는 부품입니다
복잡한 이름은
허스크바나 51 벌크헤드 파티션 키트입니다
엔진톱 흡기머리 조각 부품입니다
이 플라스틱조각이 6만원입니다
가끔 부품검색하다보면
와 요런 플라스틱조각이 5만원이라고
내가 못 만들면 돈주고 사야지요
캬브와 저 부품을 연결하는 나사구멍이 두개가 있는데
너무 풀었다 조였다해서 나사산이 뭉개졌습니다
나사를 꼭 조여도 끝에는 헛돌고
엔진톱이 고속으로 진동하면 헐거워져서
엔진에서 분리되어 흔들거립니다
지난번에는 무슨 강력 본드라는
섞어쓰면 딱딱하게 굳는 픽셀이라는 본드로
구멍을 막고 나사를 조였는었는데
오
잘 조여졌는데 그랬던게 일년이 안되어
헐거워졌습니다
계속 고민중입니다
살까 말까
캬브는 별 이상 없는 것 같고
장작패고
저녁해먹고
겨울 긴밤 뭘하냐하면
계속 뭔가를 고칩니다
아니면
뭔가를 생각합니다
뭘 생각하는데
망가진걸 어떻게 고칠건가
포키를 어떻게 고칠건가
왜 포키가 왜
30년이 된기계니까 매년 하나씩 망가집니다
다른 생각하는 건 없습니다
다른생각은 뭔데
돈벌생각
오래 살 생각
놀 생각
술먹을 생각
이번에는 글루건으로 때워봤습니다
이번에도 한두해는 쓰겠지요
아니면 아예 안될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금 6만원을 들여서 벌크헤드키트를 구입해야겠지요
망가진거니 어찌되었든
고치기는 해야 하니까요
가끔 그런생각도 합니다
부품파는것을 다 사서 조립하면
완제품으로 파는것과 가격차이가 얼마나 날까
몇만원 싸다면
굳이 그렇게해서 만들고 싶을까
재미있쟎아요
오늘도 영하 15도네요
잘 출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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