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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출근

산끝 오두막 2020. 12. 15. 09:21

퇴근중입니다

아침에 갤로퍼를 끌고 임도를 왔는데

눈을 치운 덕분에 봉고차가 임도위에 올라와서

어떻게 할까 생각중입니다

몸하나로 차를 두개를 끌고 갈수 없으니

둘중에 하나는 오두막에 가져다 놓고 다시 걸어와서

다른 차를 끌고 갈까

하나만 끌고 가서 아침에 걸어 올까

 

별일도 아닌걸 고민해야 하나

아침에 그냥 걸어오면 되지

아침엔 춥쟎아

저녁땐 안춥나  

지금이나 아침이나 별반다를건 없습니다 

동영상입니다

별이 초롱해서 밤하늘을 찍어봤는데

핸펀 카메라는 늘 그냥 깜깜할 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커다란 창문에 커튼을 열어봅니다

창문에 이런 성에 어릴땐 많이 봤는데요

집안이 밖과 별차이 없을때 이렇게 얼음이 얼지요

그때는 결울에 

어머니가 빨래 걷어와라

그러면 빨래줄에서 얼어 빳빳한 옷을

걷어다 방바닥에 녹이곤했는데

 

어린시절 자고 일어나면

창문에 꼭 저런 얼음이 있었습니다

 

 

 

집안과 밖의 온도입니다

외부온도가 영하 17.9도인데 이 온도는 집벽에 붙은 온도계라

실제 외부온도보다 1-2도 정도 높은 온도일겁니다

 

 

 

 

소물통 열선으로 만든 강아지 물통입니다

바닥은 따뜻해서 안 얼었는데 윗부부은 성에가 얼었습니다

그만큼 춥다는 뜻입니다

 

 

뼈다귀를 얻어다 줬더니 열심히 물어뜯고 있습니다

야근할때 순대국집에 가면 반드시 뼈다귀탕을 먹습니다

좋아하는건 아닌데

집에 강아지 두마리 매일 사료와 남은 밥 먹이는게 미안해서

순대국집주인도 제가가면 당연히 까만 비닐봉지를 가져다 줍니다 

 

 

역시나 보트창고 온도는 영하 20도입니다

추우냐구요

물론 춥지만 당연히 추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기때문에

따뜻한 곳에 있는 분들이 너무 춥겠다하는 느낌 같지는 않습니다

무슨 뜻일까

당연하다고 느끼면 싫거나 힘든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차고에 갤로퍼를 보면서

타고갈까 그런생각을 했습니다

어제저녁에는 걸어가기로 맘먹었었는데

참 간사한게 사람마음입니다

 

시동걸고 워밍업하는데 4분

끌고가는데 10분 세우고

다시 봉고차 시동걸고 워밍업하는데 4분

대략20분이 걸린다면 빠른걸음으로 25분이면 가는거리인데

걷기로 했습니다

 

 

 

 

걸어가는 중입니다

동영상

 

 

 

봉고차에 도착했습니다

내리막길 눈을 다 치워두어서 내려가는 길이어도

걱정이 없습니다

새차라 시동 안걸릴 걱정도 없습니다

 

 

언제보아도

아름다운 하늘입니다

이런 하늘을 볼수만 있다면

아무리 추워도 괜챦습니다

 

이런 하늘을 볼수 있다면

나는

일주일에 한번만 머리를 감아도 괜챦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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