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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기사1급

산끝 오두막 2007. 9. 28. 11:21

오두막집을

지으면서 과거 이야기를

하는경우는 드문데

오늘은 갑자기 옛날 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예전에 학교 다닐때

매년 한해가 끝날대마다 무엇인가를

남기는 삶이어야지하고

결심했던때가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해는 운전면허를 따고

대학교 일학년때는  학교를 못다녀서

들로 산으로 지치도록 돌아다녔다

군대를 가서는 자동차 정비 기능자격증을 따려고 공부도 했고

부모님의 반대로 못보고 말았다

졸업하면서는 기사1급 시험  네개를 보았다

1차는 4개 다 붙었고 2차에는 두개를 붙었다

무슨소용이 이겠나 싶어 전산기사나 환경기사는

2차를 보지 않았다  내 전공도 아니고

역시

그건 취업하는데는 아무 소용이 없었다

지방대를 나와서 학점이나 자격증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서울서 카메라 외판원을 좀 했고

남대문시장에서 깡도 좀 했다

그리고는 소방관시험을봐서 속초소방서에서

119구조대도 좀 했다

소방관을 하면서 다시 공무원 공부를 하고

일반 토목직공무원으로 한동안 근무를 했다

그만두고 산끝분교에 가서 조용히 살았고

땅을 조금 마련해서 산끝오두막을 지었다

지금은 설계사무소에서 일을 한다

 

설계사무소에 필요한 자격증이라

측지기사1급 시험을 보았고 1차는 붙었지만

2차는 보지 않고 있다

다른 기사 시험도 하나 볼까하고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게 다 내게 무슨 소용이 있어

 

삶을 한쪽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보인다

아무렇지도 않고 아주 건조하게

무엇인 중요한 일인지를 모르게 된다

 

하지만 공부를 할때는 재미있었다

시험을 볼때는 붙었으면 하는 기대도 하고

 

시험을 싫어하면 안된다

왜냐면 누군가가 누군가를 평가하려면

달리기던 높이뛰기던 슛이던 문제풀기던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공부 게임처럼

그냥 재미로 알면 되는거지

 

기사자격증 여러개라도

기대는 하지 말것

1급자격증이 몇개라도 한사람에겐 하나씩만 적용되니까

 

간결한 삶은 아니었군

아직 많이 남았는데

멀써 마무리 들어가나

그런이야기를 가끔 듣는다

난 매일이 마무리야 하루 하루가

욕심쟁이 사람들이

천년만년 살것같이 행동하는거 보면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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