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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산끝 오두막 2012. 10. 26. 11:55

아는

음악가들이

별로 없습니다

 

음악이 듣고 싶을땐

가끔 그냥 클래식을 듣습니다

클래식

우아함이나 음악에 대한 이해나 그런 것 때문이 아니고

말이 안나오기 때문입니다

 

조용하게 

무슨 생각인가를 하려 할때

말이 들리면 그 단어에 대해 집중을 하게 되어

하고 싶은 생각이 그 단어 있는 곳으로 가버립니다

 

조용한 곳에 살다 보니

바람 소리나 새소리 아침에 이슬 내리는 소리

간혹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그런 소리들에 익숙해 져서

쿵작거리는 음악소리는 더욱 익숙하지 않고

그냥 조용한게 좋은 저로서는

아무리 작품성이 좋고

천재가 작곡했다는 음악도

조용하고 싶을땐 그냥 소음입니다

 

그래도 음악을 듣고 싶은 때는 있습니다

다 낡은 전축에 레코드 판을 걸고

클래식을 듣는데 그 레코드 판중에서

가장 깨끗하고 안튀는 판이 차이코프스키 입니다

 

요즘분들은

레코드판이 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아예 레코드판자체를 모를 수도 있을테니

설명 안하는 편이 나을 것 같습니다

 

작품번호 5 번인가 하는데

자켓을 자세히 보지 않으니 정확 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 연주는

저 정도의 매끄러움을 가지려면 얼마만한 노력과 훈련이 필요할까

바이올린을

켜는 사람의 손끝은 굳은 살로 피멍이 들었을 것이고

턱은  바이올린을 고정시키는라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연주를 잘하는 교향악단의 특징은 조화로움에 있었습니다

지휘자를 중심으로 적재 적소에

자기 소리를 남들과 맞추어 소리의 강약을 조절하고

연주하는 동안에 자신의 파트를 놓치지 않기위해 집중을 해야 하는

긴장의 연속입니다

반음쯤 틀려도 남들은 모르겠지 하지만

특이하게도  많이 들어본 사람은 압니다

저같은 초보는

틀렸다는것을 아는게 아니라 저 부분 저음은 뭔가 좀 이상하네

제가 그런 음이 들린다면

자신들은 가슴이 무너지는 정도의 실수 일것입니다

그런음이 들리면 저는 많이 안스럽습니다

저분은 나중에 많이 시달리겠네하고

 

 

모르시는 분들은 클래식 듣든 사람들 모두가

우아하거나 음악을 이해하거나 해서  듣는 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하여

전혀 그렇지 않다는

도리어 아무것도 모르기때문에

단지 가사가 없어서 의미를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그냥 듣고 있다면 경쾌하다거나

그냥 듣고 있자면 따뜻해 지거나 해서

듣는 사람도 많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은겁니다

 

작곡가도 모릅니다

더 더욱 작품명은 모르지요

그냥 마음에 맞는 음악이 있으면 듣는 것이니까요

 

클래식은 어렵거나 비싼 음악은 아닙니다

그냥 이리 저리 듣다가 저 음악은 참 좋네

하면 그냥 들으면 되는것이니까요

 

그것이 클래식이든 경음악이든 팝송이든 

음악은 좋은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는 조용한게 더 좋습니다

새소리나 바람 소리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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