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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분과 전혀 다른 생각, 아주 비슷한 생각

산끝 오두막 2012. 10. 24. 13:15

어떤분의 블로그 글을 읽다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생각의 차이를 보이다가도

어떤일에서는

어떻게 이런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 걸까

 

제가 혼자 집을 지으면서

많은 공구들과 많은 장비들을 사용하면서

혼자 고치고 혼자 만들고 주로 혼자만 일을 하는데

그 이유는 편해서 입니다

누군가와 같이하면 편하다고 하는데

저는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그 이유는 성장 환경에 기인한 것 같았습니다

선친께서는 늘 남에게 무엇인가를 시켰습니다

심지어 바로 앞에 있는 있는 재털이까지 가져다 달라고 말씀하시곤 했습니다

귀한 집 외아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셧습니다

앞으로 제가 살아가는 동안에 스스로 할 수있는 일은

남에게 시키지 않을 것이란 다짐을 하며 살았던것 같습니다

그 다짐이 남이 보기에는

저걸 어떻게 혼자 한다는 거야 하는 모든일들을

혼자하는게 버릇이 되었나 봅니다

 

이야기가 다른곳으로 가려 합니다

 

이 분도 혼자 취미 삼아 집을 고치시거나 꾸미시는 분인데

공구 벨트를 사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십니다

나는 아마추어다

공구벨트를 사면 그런 느낌이 사라질런지도 모른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저도 비슷한 생각을 집을 지을때 한적이 있었습니다

 

목공일을 하다보면

나무를 재단하거나 홈을 파거나 할때 연필이 꼭 필요합니다

연필을 아무데나 굴리면 심이 부러지거나 연필이 곯아서 칼로 깍아도

쉬이 연필심이 빠지고 아주 불편 했는데

목수 분들은 그 연필을 쓰다간 귀에 걸쳐 놓고 다시 쓰고 하는 모습을

보며  참 좋은 방법이네 하면서도

결코 따라 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늘 궁금했는데

이분의 글을 보면서

아 나도 그냥 아마추어이길  원했나 보다

집을 짓기는 짓지만 자신이 전문가가 아니란 생각을 잊지 않고

싶었나 봅니다

 

많은 분들의 글을 보면서

어떤 경우에는 전혀 다른 사고와 행동을 보이다가도

어떤경우에는 아주 비슷한 생각과 행동들을보게 됩니다

 

깊게 생각해 보면

사람은 원래 선한 존재라는 말이 맞을 지도 모릅니다

단지 환경이 서로 다른  생각을 만들고

서로 다른 생각이 서로 다른 기준을 만들어

다투게 되는 것은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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