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못쓰는 송판자투리로
도마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오래된 나무 판대기는 때에 쩔어 있습니다
때라는 표현은
다른 말로는 나무표면이 먼지나 이런것이 붙어 있다는 뜻도 되지만
모든 물질은 공기중에 산소와 결합하면 변색됩니다
쇠는 빨갛게 녹이나고
나무는 까만색으로 변색 되기도 하고
한거풀 벗겨내면 됩니다
때를 벗기는 방법은
가장 간단한 것이 사포질입니다
많이 힘들지요
그라인더로 갈아내도 됩니다
먼지 많이 나고 골고루 안 갈아집니다
대패질도 있습니다
편하지만 울퉁불퉁 해 질수 있습니다
몇가지를 번갈아 해도 되겠지요
오늘은 대패질을 하기로 했습니다
깨끗하게 갈아졌습니다
약간 울퉁불퉁한 것은 사포질로 없애기로 합니다
지그톱으로 예쁜 모양을 만들까 하다가
예를 들어 동물모양이나 나무잎새나 물고기 모양이나
이번에는
그냥 도마 본연의 모양인 사각형으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우드버닝으로
짱구도안을 넣기로 했습니다
이름하여 짱구도마
예전에 짱구만화를 너무 재미있게 봐서
그냥 짱구가 예쁩니다
색연필로 새칠를 하면서
하지말고 콩기름을 바를걸 그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마에 김치를 설거나 하면 국물이 배인다는데
콩기름을 몇번 덧바르면 덜든다고 해서
콩기름을 바를까하는데 색연필 치한곳에는 기름이 안 먹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짱구도마가 완성 되기는 했습니다
콩기름을 바를지는 잠시 두고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