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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산끝 오두막 2022. 6. 21. 11:30

요즘 잘지내

네 형님

얼굴이 좋아보이네

네 요즘은 주님을 안만나거든요

 

무슨 주님

저 친구가 교회를 다녔나 아닌데

아하고 피식 웃었습니다

요즘은 술을 안마신다는 뜻이구나 

 

술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술이 취하면 산속이라 술을 사올데가 없으니

근처 남의 집을 찿아가서

남은 술 있으면 달라고

밤에 문을 두드리고 소리를 치고 그러다 보니

그 분 근처에 있는 집들은 

그 친구가 술에 취하면 문을 걸어 잠그고

아무리 큰소리로 불러도 잠자는 척합니다

 

어떤 아주머니 혼자 계시는 집이 있었는데

그 바로 옆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 바로 옆집 주인이 자기 소화기로 끄다가 안꺼져서

소화기를 더 빌리려고

옆집에 문을 두드리고 불렀는데

끝까지 안열어주었답니다

다행히 불은 집전체에 안번지고 껐는데

아침에 왜 문을 안열어 주었냐고 물었더니

술취한 분인줄 알았다고 그러더랍니다

 

제 생각에  

산속에 가서 살고 싶다고한다면

조용한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고 한다면

땅을 고르는 기준은 

옆에 맑은 계곡

경치 좋은 산

농사짓기 좋은 흙

값싼 땅

전망좋은 집터

이런거 하나도 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이웃이 없어야 한다가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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