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불교 신자였습니다
그래서 어려서는 절에 많이 다녔습니다
물론
신자라기 어머니 따라 구경다녔다는 표현이 맞을겁니다
혼자 스스로
처음 가본곳이 원불교였습니다
어려서 집 근처에 원불교당이 있었는데
쪽진머리에 하얀저고리 까만 치마를 입은
단정한 아주머니를 따라 가본 기억납니다
지금도 가끔 교단모습이 떠오르고
방석에 무릎꿇고 앉아서 이야기 듣던
내 모습이 떠오릅니다
중학교때는
통일교에도 좀 가봤습니다
친구가 통일교 신도였는데
그때는
나라가 모두 달려들어 통일교를 사이비 악마 종교라고
말살하려고 난리를 치던때였는데
그 친구가 워낙 착하고 좋은 아이여서 의아했습니다
악마들 종교라는데 이 친구는 왜 이렇게 착한거야
다른 종교들이 통일교에 가면 교주가 모든 여성을 겁탈해서
자기 종으로 만드는 종교라 했는데
숫자를 대충 계산해 봤는데 여성 신도가 10만명이라면
교주는 5년동안 매일 54명씩 겁탈해야 하는 숫자입니다
대단한 능력을 지니신 분입니다
그게 말이되는지 궁금해서 그 친구를 따라 좀 다녔었는데
다른 종교와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고등학교때는
절친이 천주교 신자였습니다
그래서 천주교회도 좀 다녀 봤는데
이 친구는 누나가 수녀였습니다
그때는
수녀님 그러면 무척 성스럽고 존경스러운 존재였는데
자기 인생을 다 희생하고
하나님을 위해서 봉사하시는 모습이 무척 존경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절이나 교회나 두곳에 다 잘 가는 편입니다
어느곳에 가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크리스마스에는 교회를가고
사월 초파일에는 절에 갑니다
누군가 종교가 무엇이냐고 묻곤합니다
그분이 기독교분이고
편가르기 하려고 묻는것처럼 보이면 종교가 없다고 말합니다
이해하시는 분같으면 두 곳에 다 다닌다고 합니다
넌 박쥐야
양다리 걸치다간 지옥에 갈거야
흑이야 백이야 둘중에 선택해
저는 회색입니다
저는 그냥 시간입니다
가운데 있고 싶습니다
간단한 논리입니다
자애롭고 훌륭하신 두분이
어리석고 하챦은 인간이 여기 왔다 저기 갔다그런다고
지옥불에 떨군다면
그게 무슨 인자하고 자애롭고 사랑이 넘치는 존재겠어
만약 그렇게 속이 좁아서 지옥에 떨군다면 가야지
반대로
두분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을거야 합니다
한군데만 다니면서
상대 욕하고 싸우고 죽이는 것보다는
두군데 다 다니면서
사이좋게 서로 사랑하고 돕고 평화롭게 살다가 죽어라
그게 너희들 인간세상에서 평화를 위하는 길이니까
생각해보시면
어떤 신이 정말 절대 능력이 있다면
지구상에는 그 단일종교만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종교가 공존하는것을 보면
인간도
흑인이
백인이
황인이
키크고 키작고 뚱뜽하고 날씬하고
수많은 인간이 다 인간인것처럼
종교도
기독교
불교
이스람교
각각의 다 다른 종교들도
모두 훌륭한 가치가 있을겁니다
백인이 눈을 찢으며 동양이 비하하듯이
어떤 종교가 다른 종교를 비하하면 안됩니다
제일 문제가 되는것은
상대방 존중없이 자기만 잘났다고 하는것이
우월주의라는것입니다
어떤 종교가 자기만 우월하다고 하면서
다른 종교를 무시한다면
그것은 백인월주의와 다를게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