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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10. 29. 09:51

밥을 해 놓고

사발이 타고

임도를 따라 단풍구경을 하고 

 

 

 

 

 

 

저녁노을 보고 

 

 

 

장작을 패고 있습니다

결이 좋은 잘마른 작은 통나무는

잘게 패서 불쏘시개로 씁니다

 

장작도 20년 가까이  패면

그냥 기계적인 동작이 됩니다

한번에 한조각씩

통나무는

네번이면 네조각 다시 네번이면 여덟조각

그 조각을 손도끼로 나무젓가락 수준으로 쪼갭니다

이때 딴 생각을하면

작은 손도끼로 손가락을 찍게 됩니다

아무생각없이 가는 타무에 집중하면서

장작을 쪼개다 보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산속에서는

10분을 따뜻하려면 한시간을 노동을 해야 합니다

 

추운날에는 

운동을 해서 열을 내고 땀을 흘리며 몸을 덥힐 수도 있지만  

그러면 안됩니다

씻을수도 없고 땀이 식으면 더 춥기 때문에

도끼질이던지

톱질이던지

삽질이던지

열이나서 땀이 나려하면 멈춥니다

땀이 들어가면 다시 일을 하고

 

 

 

이 정도면

두달정도의 불쏘시개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요기까지

밤먹고 얼른 운동해야지

지금까지 도끼질은

그건 노동이지

운동과 노동은 다른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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