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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끝 오두막 2021. 10. 28. 09:41

시골집 밤나무가 세구루입니다

 

다 줏으면 꽤 됬을텐데

누가 털어가고

몇개 남은 밤을 주어 왔습니다

구워먹을까 삶아 먹을까하다가

 

삶아먹기로 했습니다

 

밤을 구우려 할 때면

난로에 깜빡하고 칼집 안내고 구워서 

약간 식은 것같은 밤을 입안에 넣고 깨트리려고 

깨무는 순간

밤이 폭발하며 수류탄처럼 터져

입안이 완전 해져 한달을 밥을 못 먹은 기억이 납니다

 

 

저 가위는 엑셀관 커터기입니다

밤 자르기에는 정말 딱이네요

가위 바닥이 오무라지고 평평해서 밤 넣고 

누르면 절반으로 아주 잘 잘라 집니다 

 

티 스픈으로 파내먹으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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