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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튜브

산끝 오두막 2016. 5. 23. 09:00

 

자전거를 고치다가

튜브를 새로 하나 사야겠어서

인터넷을 찿아보았습니다

 

늘 그렇듯이

어마어마한 정보가 넘쳐납니다

전문들이 말합니다

예전에는 지하에서 자원을 캐는 광부가 많은 돈을 벌었답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캐는 직업이 유망 할거랍니다

다들 올리고 쌓아 놓기는 하는데

정작 어디있는지는 모르니까요

 

제일 앞의 숫자는 지름(크기)이고 두번쩨는 굵기이고

뭐 그럴것같았는데

인터넷에 프랑스식 표기 영어식 표기 또 어딘가표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바람넣는 꼭지도 던롭식 프레스토식 도 다른 뭔가가 있습니다

 

여하튼

인터넷에서 동일규격을 찿는데 실패했고

삼천리 자전거라서 삼천리 자전거대리점에를 갔습니다

아저씨는 바쁘고 아주머니가 판매를 하는데

이왕 사는김에 두개를 샀습니다

 

차에가져와서 꺼내보았는데

하나는 규격이 맞고 하나는 틀립니다

어떻게 할까 당장 필요한 것은 하나인데

여분이라고 산게 규격이 다르네

그냥 오천원 잃어 버렸다고 생각할까

가서 바꾸어 달랠까

고민을 했습니다

 

이런일이 왜 고민일까요

다른 분들은 고민이 아니라는걸 압니다

그러나 제게는 고민입니다

 

그래 가서 바꾸어 달래자

기분좋게 바꾸어 줄지도 모르니까

 

대부분은 주인이 화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져갈때 확인하고 가져가지 봉투 다 뜯고 보고나서

바꾸어 주면 다시 판매하기 어렵답니다

사실은 이 말은 거짓말일겁니다

자기네는 포장이며 봉투며 다시 할 수 있고

하자 있는 물건이면 공장에 교환을 요구하는게

일반 소비자 보다 쉬울텐데 그게 귀챦아서 그러는걸 압니다 

그래도 서로 잘잘못을 다투는것이 싫습니다

아니면 말지뭐

그런다고 무슨 큰일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무슨일이 잘못 됬다는 것은 둘다 반반의 잘못이 있을겁니다

잘못 주었고

확인 안했고

그런데 먼저 큰소리치는 사람이 이기는 풍조가 있어서

먼저 삿대질에 소리부터 질러 놓고 봅니다

 

마음 약한 사람이 참고 물러서면 상황이 끝나고

같이 화를 내면 싸움으로 번집니다

 

금방 튜브 사간사람인데 하나가 규격이 안 맞는데

좀 바꾸어 주시면 안될까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괜히 헛걸음 하게 해 드렸네요 잠시 앉아계세요 찿아 볼게요

 

고마웠습니다

전부 이렇게 살아 가는걸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고 해도

세상 사람들 반만이라도 이렇게  된다면 참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두막에 가서

자전거 튜브를 바꾸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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