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을 말하는 거겠지요
자기가 누구인지
어디쯤에 위치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 잘 파악하지 않으면
이 자부심은 참 이상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대개 자신을 잘 모르는 사람은
이 자부심이 이상한 곳에서 이상하게 발현 됩니다
서울대 의대 합격하고
포항공대도 합격하고
카이스트에도 합격한 이 젊은이가
부모들은 서울대를 가라하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우리나라 이공학 계열이면
카이스트를 가야한다는 자부심으로 카이스트를 다녔습니다
그 동생은 연대의대에 합격해서 의대를 다녔고
카이스튼 학부시절에는
그 깟 의사 난 못해 남 뒷치닥거리나하고 지저분한 피를 보고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막상 카이스트 나와도 우리나라에서
교수부모나 고위 공직자 부모 재벌이나 대단한 배경을 두지 않는 한은
그냥 일반 연구소 연구원입니다
진로를 고민할때
왜 우리 부모는 장차관이나 재벌이 아니냐고 늘 화를 내곤 했는데
옆에서 그 모습을지켜 볼때마다 슬펐습니다
부모는
자식이 카이스트 가서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자식은
부모가 고위공직자와 재벌이 아니어서 비참했나 봅니다
졸업후에 직장을 알아보다가
의사생활하는 동생을 보면서 나도 의대 갈걸 그랬어
카이스트 다닐때 그 당당한 자부심은 어디로 사라지고
초라한 인생에 비참해 하다가 유학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지금이요
미국에서 변호사를 하지요
부모하고는 연을 끊었구요
초라하고 볼품없는 부모와는 상종하지 않고 싶은가 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이 없다면
어떤 곳에 어디에 위치해 있어도 삶은 비참할겁니다
연세대를 다녀고
서울대를 보면 비참할거고
서울대를 다녀도 하버드를 보면 비참할겁니다
지방도시에서 5층건물주로 벤츠 330 를 끌어도
서울에 30층 빌딩 마이바흐를 보면 비참할겁니다
자부심은
누구와 비교해서 이만하면 된거야 하는 마음이 아닐겁니다
비교를 시작하면 자부심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자부심은
누구와 비교해서 나 어때 이만하면
너보다 잘난거지 그런마음이 아닐겁니다
오로지
자신이 자신을 바라보면서 따뜻하게
너 이만하면 잘한거야 훌륭해 이렇게 위로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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