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입구 급경사 길에 눈을 치우러 갑니다
눈이 많이 오면
갤로퍼를 타고 임도를 다닙니다
임도 입구에 갤로퍼를 세워두고
봉고는 산아래 세워놓고
걸어 올라와서 임도를 갤로퍼를 다니는데
아직은 눈이 많지 않아서
봉고로 다닐만 합니다
많지 않은 눈이어도
급경사라 녹다가 얼면 빙판이 되어서
얼기전에 깨끗하게 치워야 합니다
해를 받는 곳이라
치우는데 녹기 시작합니다
물기가 남으면
내일 새벽에 빙판이 될까 걱정이 됩니다
저 아래 포장도로가
예전에는 임도 였었는데
포장도로가 되면서
제설차가 눈이 오면 치워주어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눈이 내린
임도를 예전길이에 절반만 다니면 되니까요
크리스마스 이브날인데
눈이 하얗게 쌓여 있습니다
나름 화이트 크리스마스입니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도시에 사는 분들은 하루쯤
이런 곳에 와서 장작난로 피우고
군고구마 구워먹으며
눈구경하면 참 좋아하시겠지
하지만
현실은
통나무로 장작을 만들고
장작을 도끼로 쪼개고
손을 호호불어가면서
길과 지붕에 눈을 치우고
우물에 물을 길어 난로에 덥히고
난로위에 덮혀진 물로 세수를 하고
밥을 하고
난로에 불을 피우고
난로불이 따뜻해질때까지 추운방에서
손을 호호불면서 떨고 있는 모습을
생각하지는 않을 것같습니다
어쩌다 한번이면 해볼만 해
그렇습니다
매일 그렇게 하라면 못할 것 같은데
아닙니다
한번 살아보세요
매일해도 해볼만 합니다
아무나 그렇게 못할 것같은데
네
아무나 하지는 못할겁니다
하고 싶은 것인가
해야만 해야 하는 것인가
하고 싶은 것이면 한번만 해보면 됩니다
해야만 해야 하는 일인걸 알게 되면
매일 할수 있게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는가
어디로 가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언제 떠나고
언제 멈추어야 하는가
욕심을 버리면 사는게 아주 편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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