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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나무 쓰러짐

산끝 오두막 2023. 12. 18. 08:50

시골집일을 마치고

오두막으로 가고 있습니다

 

경치 멋있네

이거 뭐라고 하지

상고대라고 했을걸 아마

 

 

 

 

임도위에

갤로퍼는 잘 있네 

 

 

 

 

비가 오다 눈으로 바뀌어서

나무가 임도 쪽으로 다쓰러졌습니다

그냥 밀고 갈거야

 

 

 

 

 

너무 처진 나무는

낫으로 가지를 치면서

지나가고 있습니다

 

10 분이면 가는거리를

차에서 내려 가지치고

다시 차를타고  

30 분째 눈길에서 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이건 낫으로 안되겠는데

어떻게 하지

 

걸어 가야지요

오두막 집에 가서 엔진톱을 가져와야겠습니다

 

 

 

 

 

갤로퍼를 세워두고

장본 물건들을 들고 지고 낫을 들고

오두막집으로 걸어갑니다

 

 

 

 

 

난로 위에 물은 얼음덩이가 되었습니다

 

 

 

 

창밖경치는 예쁘네요

방안온도가 영하 13도네요

사진만 보면 예쁜경치인데 발이 시립니다

난로 불피워야지요

 

 

 

엔진톱을 가지고

다시 임도고 걸어갑니다

 

 

 

 

이런 아름드리 소나무 6개가

넘어가 임도에 가로 걸쳐져 있습니다

 

마지막 나무부터 잘라놓고

마지막에서 두번째를 자르고 있습니다

 

 

 

 

 

갤로퍼가 가로 막힌 곳에 도착해서

쓰러나 아름드리 소나무를 자르고 있습니다

얼어붙어서 꼼짝하지 않아서 갤로퍼에 바를 걸고

잡아당겨 떼어내고 있습니다

 

 

 

세시간을 나무를 자르고 치우고

어렵게 첫번째 나무를 통과하고

 

 

 

 

와 이건 금방 안되겠는데

 

금방 해가 질텐데

어떻게 할까

임도가 좁아

갤로퍼를 여기서 돌릴 수도 없고

좁은 눈길 임도를 후진해서 넓은은 곳까지 가긴엔 너무 멀고

 

 

 

 

 

 

아침에 출근길에 갤로퍼에 도착했습니다

 

임도 중간에 눈길에 혹한에

잘잤니

 

 

 

 

 

영하 20도네요

 

 

 

 

영하 20도라도

일출은 한번 봐야지

 

임도 걷느라 손발은 엄청 시린데

산꼭대기에서 바람 맞으며 경치보고 싶은건 뭐야

생각보다 안추워

춥다고 생각하니까 점점 더 추워지는거지

 

 

생각은 그런거쟎아

힘들다고 생각하면 점점 힘들어지고

싫다고 생각하면 점점 싫어지는거쟎아

 

그냥

무슨일이든 

이만하면 괜챦아

이정도면 참을만해

더한일도 잘 참고 지냈는데 뭐

 

오늘도 즐겁게 씩씩하게 지내야지

잘 출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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