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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만에

산끝 오두막 2021. 9. 14. 10:16

자주 들러보는 블로그가 몇 곳있습니다

 

오래전에 글쓰기가 멈추어지고

늘 같은 화면을 보게 됩니다

그런 블로그가 몇 곳이 있습니다

연세가 있으셔서 병원에 가셨을수도 있고

아니면 사고가 있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먼지 쌓인 집이어도 

그래도 굳세게 갑니다

혹시

다시 돌아 오셔서 글을 쓸지도 몰라

 

오늘 자주가는 블로그를 

무심코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일년만에 글을 쓰셨네

 

그분은 저를 모를테지만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잘 지내고 계시구나

저는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고맙고 감사합니다

 

나와

무슨관계가 있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내가 가보고 들려 보던 그 곳의 주인이

잘 지내고 계신 것만으로도 저는 고맙고 감사합니다

 

어디를 지날때마다  멀리 산 위에서

산 아래 어떤집 마당을 내려다 보면

집 마당에서 고추를 말리고 빨래를 널고

그러시던 주인이 꽤 오래 안보이면 마음이 슬퍼졌다가

어느날 

그 집 마당을 우연히 바라보았는데

하얀 빨래가 빨간 고추가 널려 있는걸 보았을때

마음 속깊은 곳에서 안심이 되고 푸근해져서

너무 고맙고 감사한 마음

그런거 아실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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