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아침에
햇살에 반짝이는 연초록의 나뭇잎을 보다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살은 나쁜 것이다
저도 그렇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왜
왜 나쁜거지
스스로가 스스로를 죽이는게 나쁘답니다
그렇다면
남을 죽이는게 더 나쁜것인가
나를 죽이는게 더 나쁜것인가
둘다 나쁜 것입니다
하지만 꼭 해야 한다면
둘중에 어떤 것이 더 나쁠까
이런 예는 어떨까요
어떤 아이가 물에 빠졌습니다
수영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자신이 뛰어들어 아이를 구하면
아이를 구할수는 있겠지만
자신은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어 아이를 구하고
죽었습니다
자신이 죽을 걸 알면서 그 일을 했고
그래서 자신을 죽였습니다
자살인가요
아닌가요
우리나라를 침략한 어떤 원흉을 총으로 쏘아 죽였습니다
이 분은
이 일로 인해 분명히 사형 당할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그 놈들은 이 분을 총살시켰습니다
이 분도 자신이 그 일로 명확하게 죽을걸 알고
그 일을 행했고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 일을 안했으면 안죽었을것이 분명합니다
자살인가요
아니가요
그래서 무슨 생각을 한건데
자기가 자기 목숨을 결정하는게 나쁜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시작해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살아남는게 맞는것인가
아니면
그렇게 될때쯤
깔끔하게 정리하는것이 맞는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때라는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