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져서 못쓴다고
누가 버린다길래 얻어왔습니다
예전 오토바이입니다
예전이란 말뜻은 뭔데
동남아 관광을 가보면
여성분들이나 관광객들이
오토바이 특유의 소음과 냄새를 잘 기억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왔을때 도시에서
어떤 오토바이가 지나가면
그 냄새와 소음이 동남아 같다고 표현합니다
예전 소형 오토바이는
엔진오일과 휘발류를 같이 연소시켜서
특유의 냄새와 소음을 발생시킵니다
지금은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달고
단종된 오토바이들입니다
앞 디스크 브레이크도 망가지고
뒷 드럼브레이크는 고착이되서 바퀴는 안돌아가고
키도 잃어버려서 안장도 안열리고
오토바이는 키를 꽂아야 안장이 열립니다
연료호스는 낡아서 다 부서지고
하나씩 고쳐보려 합니다
가끔은
죽을 걸 살려내는 기쁨을 느끼자고
대기오염을 시켜야하는거야라는 생각도 하지만
고쳐서 마구 타고 돌아다닐게 아니고
그냥 버려지는 기계가 죽어서 고물되는것보다는
그나마 나은일일거야라고 위안을 해봅니다
뒷바퀴를 빼내고
청소를 했습니다
연료 호스도 교체를 하고
캬브는 시동을 걸어보고 상태를 봐가면서
분해청소할건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저는
어디 유명관광지 다니며 노는것보다
집짓기나 망가진 물건 고치는걸 더 재미있어 하나 봅니다
누군가
건축 자재 대주고 전기만 있다면
돈 안받고
엉성하지만 작은 집은 뚝딱 만들어 드릴수 있습니다
그런걸 재미있어 하거든요
그런데
어떤분들 꼭 뒷말합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니 당연히 엉성할텐데
허술하다고 뭐라 하거든요
그래서 모르는 분들에게는
미천한 실력으로 도움을 드리지 못합니다
친구거나
오랜시간 알아온 분들은
즐겁게 가서
엉성하지만 작은 집을 만들어 드리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