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집은 남들이 생각하는 삶과는
많이 다르다
일단 집을 지으면 벌레와 쥐는 함께 산다는
생각이 있어야 한다
아파트가 아니기때문에
벌레나 쥐는 필수적이다
그래서 나는 오두막집은
모두 땅위에서 30센티이상 들어서 지었다
물론 콘크리트를 칠수도 없었고
치고 싶지도 않았다
집을 공중에 들어서 짓는 이유는
콘크리트를 안쳐도 되고 혹 뜯었을때 흔적 안남고
습기 덜차고 벌레 덜 들어오고
쥐가 못들어 온다는건데
시골에 살아보면 안다
쥐나 벌레랑 친해지던가 아니면 아주 방에 못 들어 오게 하던가
요즘엔 아침 6시에 일어나 일찍 산에 올라가 본다
다행히 모두 따가고 몇개 남겨주신 두릅으로
아침반찬을 먹는다 한 5개 쯤이면 아침반찬은 된다
냉장고가 망가져서 아주 풀이된 김치도 그런대로 맛있다
냉장고라니 전기가 들어오나
관심이 없으시군
오두막집 전기가 없어서
좀 아래 전기 있는곳에
컨테이너로 급조한 오두막에 산다니까
그런데 냉장고가 망가졌다 고치는 것도 귀챦고
없이 살지 뭐
경운기 꼬랑지 얻어온거
낡은 쇠들 다 잘라내고 페이트 칠하고
고쳤다
언제 오두막에 끌어다 놔야하는데
사는게 왜 이리 바쁘고 번거로운지
몇년지난 콜라가 상할까
얼마나 지난걸 먹으면 배탈이 날까
서거지 안한 그릇으로는 몇번까지 밥을 먹을수 있을까
휴지로 설거지 하면 형광물질땜에 위가 나빠질까
저 콜라는 유통기한이 2005년 7 둴까지인데
지금도 마시고 있다
냉장고에 있는것도 아니고 저렇게
집밖에 있는걸 마시고 있는데
색깔이 이상해졌다
물론 김은 다빠진거고 맛도 조금 이상하긴 하다
그런데도 콜라 맛은 난다
빨리 마셔야하는데 유통기한이 2년이나 지났는데
버리지 뭘 그러냐구
안된다 끝까지 먹어서 없애 볼꺼야
참 이상한데다 고집쓰네
그래 원래 나 좀 이상한 사람이야
저 벌통에 벌 들어갈까
벌은 어떻게 해야 집을 내가 원하는 곳에 짓지
짓지 말라는 처마밑 울타리 이런데다가 짓던데
지어준 벌통에는 집을 안지을거 같다
벌집이 생기면 뭐하나 벌이 무서워서
꿀도 못꺼낼건데
그나저나 벌이 들어와 살기나 했으면 좋겠다
저 자리는 벌이 올것 같지 않은데
오두막집 근처에 가져다 놔야 할까보다
내가
사는 이야기는
내게는 늘 비슷하지만
남들에게는 생소하거나 즐거울수 있을까 하여
글 올려 봅니다
그냥 편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이유를 달면 편한일은 없습니다
무엇을 하시든 어디에 있으시던지
편안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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