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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끝 오두막 2021. 9. 29. 08:47

오늘은 분야별로 나누지 않고

그냥 하루를 아침부터 저녁까지 쭈욱 써볼까 합니다

 

아침 여섯시에 일어났습니다

밥은 어제저녁에 해둔 밥을 김치와 김을 반찬으로 먹고

7시 10분에  봉고차로 임도를 올라갑니다

10분정도 가면

정상에서 일출을 보고 

 

 

 

30 분정도

산골 2차선 도로를 구불구불 달리면

호수가 보이는 국도가 나옵니다

 

 

사무실에 도착하면

8시쯤 됩니다

차를 한잔 마시면서

인터넷을 봅니다

뉴스를 잠시 읽고

메일을 읽고 답변할 곳에 답변을 하고

블로그 글을 씁니다

 

9 시에 업무를 시작하고 

12에 점심을 먹으러 식당에 갑니다

점심을 먹고 커피를 한잔 마시고

오후 업무를 시작합니다

업무가 좀 일찍 끝나면 6시전이라도 슬쩍 퇴근합니다

 

선착장에 왔습니다

 

오랫만에 어선을 타고 바지선에 가봐야겠습니다

호수건너땅도 한번 살펴보고

바지선도 살펴보고 돌아왔습니다

 

 

  

퇴근길은 출근길보다 힘듭니다

출근길을 계속 내리막이고

반대로 퇴근길은 계속 오르막이 됩니다

봉고 엔진에 냉각휀이 계속 힘들게 돌아가는 느낌을 압니다

너도 퇴근길이 더 힘들지

 

오늘은 포키 유압새는것을 손보려 합니다

밧데리도 겨울용 새것으로 교체하고

밧데리 차단기을 설치해 볼까 합니다

한겨울에 밧데리가 방전되서 시동 안걸리면 너무 힘들거든요

저 볼트 너트들은 유압관 풀고 분리할때 유압유 흘러나오는걸

막아주는 부품들입니다

 

 

포키 삽날용 유압관인데

원래 제치는 강관유압관입니다

그게 큰 바위 캐내다가 부러져서

강관을 구할수가 없어 고무호스로 유압관을 찍어서

연결했는데 유압이 방울 방울 샙니다

동와셔를 몇개 끼웠는데 그래도 압력을 받으면 샙니다

 

 

 

 

뒷편 연결부를 풀고

동와셔를 빼고 테이프론 감은것을 다 풀고

깨끗하게 만든다음 다시 꽉 조여봤습니다

일단 육안상으로 안샙니다

압력을 더크게 받으면 새려나 모르겠지만

가만히 세워둘때만이라도 안새니 그나마도 다행입니다

 

 

 

 

중량물 작업이나

낫질이나

용접이나

절단작업이나

이런 무겁거나 위험한 작업은 등산화나 작업화를 신고

아니면 대게 슬리퍼를 신고 일을 합니다

앞이 막힌 슬리퍼를 선호하는데

이 신발 올봄에 산건데 벌써 이렇게 엉망입니다

 

신발이 허접한 건지 

내가 너무가혹하게 쓰는 건지 알 수 없는데

여하튼 벌써 너덜거리네요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어 그래

그렇다면 사발이타고 임도 산책을 가야지

 

 

 

 

임도 산책을 하는중에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집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처마아래서 한시간 운동을 하고

비가 부슬거리는 창밖을 보면서  책을 봅니다

 

이렇게 도 하루가 갔습니다

아무일 없이

큰 문제 없이

그래서 아주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돈을 많이 벌었거나

복권이 당첨 되었거나

위암이라고 판정을 받았거나

손가락이 잘라지거나

다리가 부러지는 일 없이

무사히

아무일 없이

그렇게 지나간 하루여서

아주 보람차고 훌륭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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